국내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자 오징어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1일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물(소금 제외) 수입액이 전년(47억9000만 달러) 대비 약 10.5% 증가한 5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 품목 중에서 오징어 수입이 대폭 늘었다. 전체 오징어 수입량(10만1000t)과 수입액(2억7000만 달러)은 모두 각각 전년 대비 33.5%, 34.0%씩 급증했다.
특히 수입산 중에서도 중국산 오징어(1억200만 달러, 116.7%↑) 수입이 급증했다.
공교롭게도 그동안 국내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한 원인으로 중국 어선들이 불법조업으로 동해 오징어 자원을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지속해서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중국산 수입이 급증한 것은 결과적으로 중국 어선들이 우리 수역에서 불법으로 잡아들인 오징어를 국내로 되팔고 있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중국 어선들이 원양산으로 잡는 오징어 물량도 있으므로 국내에 들어오는 오징어가 불법 조업 물량인지, 원양산 등인지는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중국 내수 물량도 있지만, 국내 오징어 가격이 워낙 뛰다 보니 중국이 우리나라로 많이 수출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징어 어획량 급감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우리나라로 오징어를 많이 수출하는 페루, 칠레 등도 현지 어획량이 줄었지만, 우리나라 가격이 뛰면서 수입은 오히려 늘었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외에도 국내 수산물 소비 수요가 점차 고급어종으로 변화함에 따라 새우, 연어, 참다랑어, 대게 등의 품목이 전반적인 수산물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한편 국가별로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노르웨이, 미국 등 10대 수입국 모두 전년 대비 수입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수입 1위 국가인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낙지, 아귀, 꽃게 등 주요 품목은 줄어든 반면 오징어 수입 급증으로 전년 대비 1.3%가량 증가한 12억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에서는 왕게, 대게 등 갑각류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전체 수입액(8억6400만 달러) 증가율이 전년 대비 23.4%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수입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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