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과 아이들'이 평창올림픽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노르웨이와 금메달을 다툰다.
이승훈(30·대한항공) 김민석(19·성남시청) 정재원(17·동북고)으로 이뤄진 대한민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21일 밤 8시 22분,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펼쳐진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결선에서 전체 4위로 올라온 뉴질랜드를 가볍게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준준결선에서 3분39초29의 '트랙 레코드'를 수립하며 소치올림픽 은메달(3분40초85)을 뛰어넘는 호기록으로 총 8개팀 중 1위로 준결선행을 확정했었다.
전체 1위로 준결선에 오른 한국은 4위 뉴질랜드와의 맞대결에서 리더 이승훈의 컨디션을 안배했다. 2시간 뒤 열릴 결승을 대비했다. 첫바퀴를 김민석이 끌었다. 두번째 바퀴 이승훈이 치고 나왔다. 3바퀴를 끌었다. 4바퀴째 다시 김민석이 앞으로 나왔다. 이승훈이 뒤에서 정재원을 받쳤다. 여섯바퀴째 이승훈이 다시 앞으로 나섰다. 마지막 뒷심 레이스에 강릉오벌을 가득 메운 7000여 홈 관중이 열광했다. 3분38초82초, 또다시 트랙레코드를 경신하며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뉴질랜드에 0.72초 앞섰다.
베테랑 이승훈이 10대 당찬 후배들을 이끌고 한몸처럼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 여자 팀추월 '팀워크' 논란을 무색하게 만드는, 최고의 '원팀' 레이스를 전세계에 보여줬다.
이로써 남자 팀추월은 2014년 소치올림픽 은메달(이승훈, 주형준, 김철민)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의 위업을 썼다. '빙속 철인' 이승훈은 밴쿠버올림픽 1만m 금, 5000m 은, 소치올림픽 팀추월 은메달에 이어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밤 10시17분 진행될 결승전에서 노르웨이와 맞붙는다.
준결선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노르웨이가 '디펜딩챔프' 네덜란드를 제압했다. 네덜란드는 2연패를 목표로 선수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노르웨이와의 준결선을 앞두고 컨디션 난조를 보인 코엔 베르베이를 빼고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젊은 피' 파트릭 로스트를 넣었다. 5000m 3연패에 성공한 스벤 크라머, '소치 팀추월 금메달 멤버' 얀 브록휴이센, 로스트의 '어벤저스 군단'이 나선 네덜란드는 부진한 레이스 끝에 3분37초08로 결승선에 안착한 노르웨이에 밀렸다.
남자 팀추월 사상 첫 금메달 역사에 도전한다. 팀추월 올림픽기록은 네덜란드가 소치올림픽 금메달 당시 기록한 3분37초71, 세계최고기록은 2013년 미국 솔트레이트시티 월드컵에서 네덜란드가 기록한 3분35초60이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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