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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한 아들' 세계를 제패한 아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 스켈레톤)의 한마디에 어머니 조영희씨가 눈물을 쏟았다.
23일 오전 10시30분 강원도 용평리조트 내 네이션스빌리지에서 올림픽 파트너 한국 피앤지(P&G)의 '평창 땡큐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지난 4년간 평창을 향해 달려온 자랑스런 올림피언 윤성빈 이상화 박승희(이상 스포츠토토, 스피드스케이팅) 최민정(성남시청, 쇼트트랙)과 네 선수들의 어머니가 나란히 참석했다.
간담회 말미, 진행자는 선수들에게 어머님께 한마디씩 해달라고 요청했다. 윤성빈이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제가 평소에 표현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서운하셨을 수도 있는데, 오늘 제 마음을 담아서 사랑한다는 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무뚝뚝한 아들의 고백에 어머니가 그만 울컥했다.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가 눈물을 쏟는 모습에 윤성빈은 급히 농담을 던졌다. "괜히 했어요! 괜히 했어."
'시크한 아들' 윤성빈과 '멋쟁이 엄마' 조영희씨는 기자간담회 내내 남다른 '모자 케미'를 뽐냈다. 어머니 조씨의 '아들자랑'이 길어질라치면 뒤에 앉은 윤성빈이 쿡쿡 찌르며 만류하는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현실 모자'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조씨는 "성빈이가 세계랭킹 1위 했을 때 안도했다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보니 저도 부담도 됐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굉장히 자신 있어 하더라. 아이가 자신있어 하는데 엄마가 초조한 모습 보이면 안된다. 어느 선배분이 '아이와 엄마는 텔레파시가 통한다. 네가 불안해하지 마' 하더라. 그말이 맞다. 내가 즐거워하면 아이가 즐겁다"고 했다. 불안감을 극복한 방법을 묻자 "예전에는 기도를 했다. 저도 모르게 하나님, 부처님 다 찾았는데 아이가 잘 준비돼 있단 걸 알고 있어서 마음 편하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성빈이가 황금개띠 해에 황금을 캐고 싶다는 이야기 했을 때 '내 아이 맞나' 했다. 이후로 금색만 보고 다녔다. 금색에 중독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날 어머니 조씨의 손톱에는 금메달 네일아트가 살포시 새겨져 있었다.
평창=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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