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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에서의 고준은 극중 이름인 '케빈리'이자 '이재영'으로 불리고 있다. 고혜란(김남주)의 전 연인이자 세계적인 프로골퍼다. 극중에서도 현실에서도 그의 '섹시한' 매력에 빠져든 이들이 많고, 주역으로도 떠올랐다. 게다가 갑작스럽게 살해된 모습으로 등장해 극에 미스터리를 더하는 인물. 강렬한 존재감만큼이나 강렬한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을 정신없이 '미스티'에 빠져들게 만든 일등 공신이다. 그러나 고준은 아직 인기에 대한 실감을 못하고 있다고. 사람들이 요즘 '고준, 고준하고 운다'는 기자의 말에 고준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왜 그러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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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연기를 보며 '오글거린다'던 고준에게 이유를 물으니 성격과 대비되는 부분이 있어서란다. 그에 따르면, 케빈리는 표현하는 성격이자면 고준은 표현이 어색한 성격이라서라고. 고준은 케빈리에 대해 "얘는 너무 들이대고 왕자병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그에 반해 고준은 더 담백한 성격. 다만, 욕망에 대한 접근만큼은 둘 모두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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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케빈리의 인기가 이토록 뜨거울 수 있던 것에는 고준의 몸매가 한 몫을 했다. 사랑 이야기 다음 곧바로 나온 몸매 얘기에 고준은 "힘줄도 튀어나오게 하려고 노력하고 몸도 급히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탄탄한 몸매 만큼은 급히 만든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법. 고준의 구릿빛 몸매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여성팬들도 아직 넘쳐나는 중이다. 여기에 초반 1, 2, 3회는 19금으로 그려졌으니 그 속에서 고준의 활약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함께 연기한 김남주에 대해서도 할 얘기가 많았을 것. 고준은 '무섭다'는 편견을 듣고 있는 김남주에 대해 "전혀 안 무섭다. 진짜 잘해주신다"고 했다. 고준이 김남주에게서 느낀 것은 무려 '피 다른 형제'의 느낌이었다고. 표현까지도 남달랐다.
"너무 잘 맞았어요. 장난도 너무 잘 치시고요. 제 개인적 소견이지만, 너무 잘 맞아서 피 다른 형제의 느낌을 받았어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선배님이에요. 그리고 진짜 대단하신 거 같아요. 나이도 저보다 많으시고 엄마이신데 몸매를 유지하시고 연기도 하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고 위대하다고 생각했어요. 육아도 일도 다 하시는 거잖아요. 진짜 대단해요. 여배우로서 주인공을 다 소화하고, 또 엄마로서의 역할까지 다 하는 것은 작품 중에는 정말 극한 중 극한이거든요. 그런데 현장에서 짜증도 한 번 안내시고 다 소화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존경스러웠죠."
관전포인트를 짚어달라 부탁하니 고준은 모든 개인들의 야망의 충돌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서로 욕망과 야망이 충돌해 어떤 파국으로 이를 것인지가 가장 재밌는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당부했다.
"저는 사실 캐릭터로 기억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연기 생활 중 제 목표가 여러 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저보다는 캐릭터가 좀 더 나와주면 좋겠다'는 거예요. 사람들한테 '고준이 여기에 나왔어?' '이게 고준이었어?' 이런 소리를 더 듣고 싶어요. 제가 유명해지는 건 원치 않아요. 제가 가장 잘했다고 생각할 순간은, 가장 아픈 사람을 연기했을 때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그런 연기는 섣불리 하면 안되니까 신중히, 정말 잘해야죠. 그게 최종 목표예요. 그러려면 많이 아파봐야 알겠죠."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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