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26일 흉터와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복강경'을 이용한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분당차병원 장기이식센터(외과 최성훈, 이식외과 이정준 교수)는 최근 기증자인 46세 여성 A씨의 간 우엽을 복강경을 이용해 적출한 후 간경화로 간부전을 앓고 있던 A씨의 오빠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외과 최성훈 교수가 A씨의 복부에 작은 구멍 4개를 뚫어 복강경을 삽입해 간 우엽을 절제한 뒤 하복부의 일부를 절개하여 간을 적출하고, 이식외과 이정준 교수는 A씨 오빠의 간을 제거한 후 적출한 A씨의 간을 이식했다.
간을 기증한 A씨는 수술 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7일만에, A씨의 오빠는 21일 만에 퇴원했다.
환자에게 이식하는 간과 공여자에게 남아있는 간 모두를 정교하게 보존하면서 절제해 이식해야하는 생체 간이식은 의료진의 고도의 집중력과 의료기술이 요구된다. 간은 우측 상복부 안쪽에 자리 잡고 있어 수술 시 접근이 어렵고 혈관이 많은 간의 특성상 쉽게 출혈이 생길 수 있다.
간 적출 개복수술은 기증자의 복부에 25~30cm 이상의 큰 흉터가 남는다. 반면, 복강경 수술은 복강경을 삽입할 때 생기는 0.5~1.1cm의 작은 흉터와 절제한 간을 적출하기 위해 복부 아래쪽을 절개해 남겨진 5~8cm 정도의 흉터만 남는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주위 조직의 손상이 적고, 흉터와 통증 감소로 조기에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김동익 분당차병원 병원장은 "생체 간이식은 건강한 기증자의 간을 잘라 환자에게 이식하는 간과 공여자의 남아있는 간이 모두 제 기능을 해야 하기에 복잡하고 어렵기로 손꼽히는 수술"이라며 "분당차병원은 기증자의 복강경 간이식 수술뿐만 아니라 폐·심장 이식까지 장기이식 분야를 확대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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