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얕봤던 사람들에게,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고 말해주고 싶다."
원주 DB 프로미 로드 벤슨이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DB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2대8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무패를 기록한 DB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을 펼친 벤슨은 공수에서 모두 존재감이 빼어났다. 파울 유도나 패스 플레이에서도 정규 리그보다 훨씬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벤슨은 3차전에서도 23득점-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내 최고 성적을 거뒀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정 후 만난 벤슨은 "아직 경기가 남았고, 그동안 2번이나 챔피언결정전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심적, 정신적으로 다잡아서 꼭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우승에 대한 욕심은 대단했다. 벤슨은 "아주 멋진 이야기(great story)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시즌 초반에 우리가 위로 올라가지 못할거라고 다들 예상했는데, 그 예상을 깨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가게 됐다. 우리를 얕봤던 사람들에게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고싶다"며 웃었다.
내가 느끼는 것은 아주 멋진 그레잇 스토리를 쓸 수 있다는 게. 초반에 우리가 위로 올라가지 못할거라고 다들 예상했는데, 그 예상을 깨고 챔프전까지 올라간 것에 대해서
벤슨은 지난 2010시즌부터 KBL에서 뛴 장수 외인이다. 1984년생 올해 34세로 나이도 적지 않고, 다음 시즌부터 2m 이하 신장 제한도 생기는 만큼 올 시즌이 사실상 벤슨의 은퇴 시즌이다. 때문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의미가 더 남다르다. 벤슨은 "KBL은 내가 성장한 곳이다. D리그에서 뛰고 바로 한국에 넘어와서 경력을 다 보냈다. LA 집으로 돌아갈 때마다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얻었는지를 생각해보게 된다"며 애착을 드러냈다.
안양=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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