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이 5선발의 물음표를 날렸다. 두산 베어스 선발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두산 우완 투수 이용찬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자신의 두번째 선발 등판이다. 이용찬은 지난달 29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첫 등판해 6이닝 2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첫승을 거뒀었다.
개막 후 첫 등판인데다, 상대가 타격감이 워낙 떨어져있는 롯데였기 때문에 물음표가 남아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용찬은 LG를 상대로 또 한번의 호투를 펼쳤다. 7이닝 8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 안정적인 투구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7회 추가 실점이 아쉽기는 해도, 5선발로 7이닝을 버텨준 것 자체로 가치가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이정도면 성공적인 선발 복귀다. 이용찬은 프로 입단 이후 마무리로 먼저 성공한 케이스였다. 2009시즌 26세이브, 2010시즌 25세이브로 2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달성한 클로저였다. 그러던 2011시즌 선발 전환을 시도했고, 2012시즌에는 데뷔 후 처음 10승(11패)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공백이 있었다. 부진과 부상, 군 입대 등으로 선발 대신 불펜 복귀를 택했다. 이용찬은 군 제대 후 본격적으로 맞이한 지난해에 불펜으로 무려 68경기를 뛰며 5승5패2홀드22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확실한 5선발이 필요했던 두산은 이용찬을 다시 선발로 쓰기로 했다. 지난 겨울 비시즌 기간 동안 이용찬에게 '선발로 들어갈 수도 있으니 준비를 하라'는 미션이 떨어졌다. 길게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로 체력을 끌어올린 이용찬은 스프링캠프를 거쳐 5선발로 최종 낙점을 받았다.
물론 6시즌만의 선발 복귀라 불안감도 컸다. 연습경기 투구에서 공의 힘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었고, 타자들이 정타로 맞추는 타구도 많았다. 첫 등판을 앞두고도 성공을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스로 확신을 만들었다. 이용찬의 2경기는 성공적이었다.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장원준-세스 후랭코프-유희관-이용찬까지 안정적인 5선발을 꾸리게 됐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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