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은 지난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6안타 2실점하며 데뷔 첫 승을 따냈다. 롯데 선발투수 5명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윤성빈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첫 승을 올렸다"면서 "무엇보다 (포수)나종덕에게 고맙다. 직구가 안좋을 땐 변화구를, 변화구가 안좋을 땐 몸쪽 승부를 유도하며 너무 좋은 리드를 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 첫 승의 공을 친구인 나종덕에게 돌린 것이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8일 경기에 앞서 전날 배터리를 이룬 윤성빈과 나종덕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성빈이가 위기는 있었지만 조절을 잘 했다. 5회 무사 1, 2루에서 더 맞았으면 교체도 생각했을텐데 불펜이 요즘 많이 던져 그냥 밀고 나갔다"면서 "제구가 안정적으로 잡혔다. 볼넷이 있었는데 안익훈 타석에서만 유독 직구가 잘 안 들어갔다. 포크볼 제구는 좋았다. '볼볼볼' 하면서 내려오는 게 가장 안타까운 상황인데 지금까지 3경기에서는 승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내려오고 있다"고 했다. 경기운영에 대한 칭찬이다.
윤성빈은 세 가지 구종을 던진다.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이 그것이다. 이날 LG전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9㎞였고, 승부구로 던진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또한 포크볼도 18개를 구사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LG 류중일 감독도 높이 평가했다.
류 감독은 "윤성빈은 타이밍을 잡기 힘든 유형 투수"라면서 "팔이 한 박자 쉬었다가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타자들과 윤성빈의 타이밍이 잘 안 맞았다"고 설명했다.
윤성빈이 시즌 세 번째 등판 만에 데뷔 첫 승을 따내면서 신인왕 경쟁도 흥미를 더하게 생겼다. 이에 대해 조원우 감독은 "시즌이 끝나 봐야 안다. 부상 없이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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