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꾸준'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꾸준한 피칭을 보여주던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올 시즌 심상치 않다.
장원준은 지난 달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달 31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는 그답지 않은 피칭을 했다. 3⅔이닝 만에 8실점(6자책)하고 강판됐다. 엄지 손가락이 찢어지는부상을 입었다고는 하지만 평소 그의 투구답지 않았다.
그리고 8일만에 등판한 장원준도 지난 시즌 모습은 아니었다. 그는 이날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했다.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했던 장원준은 2-0으로 앞서던 4회 선두타자 나성범에 중전안타, 재비어 스크럭스에 볼넷을 내준 후 모창민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5회에도 장원준은 실점을 이어갔다. 중전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정범모가 박민우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갔고 윤병호는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가 됐다. 이어 나성범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며 2실점을 더하고 강판됐다.
팀이 5시간 혈투 끝에 11대10으로 간신히 승리하며 패전은 면했지만 토종 에이스로 불리는 그로서는 아쉬운 모습이었다.
장원준은 올해 역대 최초 11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과 통산 2번째 9년 연속 10승을 노리고 있다. 또 12년 연속 100이닝 투구를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그이기에 시즌 초반 부진은 굉장히 낯설다.
이날 장원준은 스트라이크 48개, 볼 41개로 비율도 좋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142㎞정도로 무난한 편이었지만 실투가 많았다.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등판에서 실점이 많았기 때문에 이날 등판에서는 꽤 공격적인 피칭을 했지만 불붙은 NC타선을 잠재우지 못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을 끝으로 다시 FA시장에 나선다. 3년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 1년 '유종의 미'를 거둘 필요가 있는 시즌이기에 '심기일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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