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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부터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뛰고 있는 이민아는 자타공인 일본전 키플레이어다. 윤덕여 감독은 부임 후 4번의 일본전에서 이민아를 믿고 썼다.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일본전(2대3패)에서 비록 석패했지만 '플레이메이커' 이민아의 활약은 눈부셨다. 후반 35분, 거침없는 크로스로 한채린의 왼발 발리골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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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강한 '일본 킬러' 이민아에게 일본전 필승 각오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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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각오를 묻는 질문에 돌아온 첫 마디는 "일본에게 지는 것은 정말 생각도 하기 싫다"였다. "일본전은 무조건 뛰고 싶고, 무조건 이기고 싶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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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감독 역시 이민아의 활약에 기대감을 표했다. "일본전을 준비하는 마음이나 각오가 남다르다. 충분히 잘해낼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 동아시안컵 일본전에서 한채린의 골에 좋은 도움을 줬다. 강한 자신감이 있고 언론들의 관심도 많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베트남과의 1차전에서 1골2도움으로 맹활약한 '일본 원톱' 이와부치 마나는 이민아의 팀 동료다. 18세에 2011년 독일여자월드컵 우승을 경험하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한 이와부치는 윤덕여호 '경계1호' 선수다. 소속팀에선 동료지만 암만 그라운드에선 반드시 넘어야할 적이다. "이와부치가 호텔에서 오가다 만나면 '화이팅'을 해준다. 어제도 호주전 그라운드에 있는데 와서 응원해주고 가더라. 베트남전을 잘해서 기분이 좋았던 것같다"며 웃었다. "고베 아이낙 선수 5명이 일본대표팀에 있다. 일본 대표팀 주축이고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라고 귀띔했다. "이와부치는 팀에서도 역할을 해주는 좋은 선수다. 하지만 호주전에서 샘 커를 막아낸 우리 수비수 언니들이 분명 잘 막아줄 것이라 믿는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1차전, 한국은 'FIFA랭킹 6위' 아시아 최강 호주를 상대로 0대0으로 비겼다. 이민아는 "전반전, 호주선수들이 강하게 침투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실수가 보였다. 우리는 더 자신감이 생겼고, 더 집중했고, 더 똘똘 뭉쳤다. 감독님이 줄곧 강조해오신 세트피스 수비도 잘됐다"며 무실점 무승부의 비결을 밝혔다. "1년전 평양 북한전 때도 그랬지만, 우리에겐 그런 힘이 있다. 끈질기게 버텨내고, 끝까지 뭉치고 집중하는 투혼이 우리 팀의 특징이자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호주전 이후 대표팀 분위기는 더욱 단단해졌다. "호주를 잘 막아냈기 때문에 자신감도 올라왔다. 일본과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지난번 동아시안컵 때 아쉽게 졌지만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때는 먼저 실점하면서 경기가 어렵게 풀렸다. 호주전을 통해 버티는 힘을 확인했다. 선실점 하지 않고 선제골을 넣는 데만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민아는 2015년 캐나다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또래 동료들의 첫 월드컵을 한국에서 지켜봤다. 2019년 프랑스월드컵, 첫 월드컵의 꿈은 간절하다.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월드컵을 꿈꾼다. 나도 꼭 월드컵에 가고 싶다."
사상 첫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은 이민아의 꿈이자 여자축구 모두의 꿈이다. "여자선수들은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서 어릴 때부터 그라운드에서 쭉 같이 보면서 함께 자라왔다. 가족같은 '원팀'이다. 언니들이 동생들을 이끌고, 동생들은 언니들을 따른다. 2회 연속 월드컵을 가야할 이유도 확실하다. 작년 북한 예선전에서도 여기서 본선 티켓을 따야 후배들이 월드컵에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지금도 그렇다. 언니들도 늘 이야기한다. 흐름이 한번 끊어지면 다음엔 더 오래 걸린다. 여자축구와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 꼭 해내야 한다."
아시안컵에 출전한 8개국 중 5위까지 월드컵 티켓이 주어진다. 10일 일본전에 승리할 경우 4강행이 유력하다. 13일 'B조 최약체' 베트남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월드컵 2회 연속 진출의 9부 능선을 넘는다.
암만(요르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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