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두 번의 월드컵과는 다를 것이다."
2010년 과 2014년. 벌써 두 차례나 월드컵 무대를 경험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벌써 99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베테랑' 기성용에게도 2018년 러시아월드컵은 특별하다.
기성용은 9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앞선 두 월드컵과는 다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유는 있다. 주장 완장을 달고 뛰는 첫 번째 월드컵이기 때문. "(주장이 된다는 것은)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부담스럽고 때로는 스트레스다. 하지만 자랑스럽다."
'캡틴' 기성용은 역대 A대표팀 주장의 이름을 거론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주장이자 전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을 두고선 "내 히어로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 매우 영리한 선수였고, 나는 그를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던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에 대해선 "처음 만났을 때는 말도 걸지 못했다. 당시 박지성 선수는 슈퍼스타였고, 나는 대표팀에 막 합류한 어린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자만하지 않고, 매우 겸손했다. 그에게 축구에 임하는 자세와 정신력 등 많은 부분을 배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롤 모델'의 길을 따라 걷는 기성용. 러시아월드컵에서의 굳은 각오를 전했다. 기성용은 "(조별리그에서 붙는) 스웨덴, 멕시코, 독일의 실력이 (우리보다) 더 낫다고 하지만,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특히 월드컵에서는 그렇다. 가끔은 우리도 그들을 이길 수 있다"며 "스웨덴과의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승리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러나 반대로 우리가 첫 경기에서 뭔가를 얻지 못한다면 조별리그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키 플레이어로는 손흥민을 꼽으며 "우리 팀의 핵심이자, 상대에 위협적인 선수다. 손흥민이 많은 골을 넣기를 바란다. 상대 팀들은 손흥민을 두려워 할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조별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내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그것은 나의 목표이자 팀의 목표"라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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