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은 이대로 갈 것이다."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찾은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의 현재까지 최적타순은 '5번'이다. 장정석 감독은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초이스가 2번으로 가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이스 타순 찾기'는 장정석 감독이 지난해부터 쥐고 있던 화두다. 지난해 후반기 넥센에 합류한 초이스는 46경기에서 타율 3할7리(176타수 54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041를 찍었다. 출루율과 장타력을 두루 겸비한 초이스의 능력을 팀타순과 조화시켜 득점력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거포' 박병호가 복귀하자 초이스를 박병호보다 위로 끌어 올려 효과를 극대화하려 했다. 하지만 초이스가 2번에서 23타수 5안타(2할1푼7리), 3번에서는 13타수 3안타(2할3푼1리)의 침체를 보이자 장정석 감독의 구상도 바뀔 수밖에 없었다.
해답은 5번에서 나왔다. 지난 4일 고척 KT 위즈전에서 5번으로 첫 출전한 초이스는 시즌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렸다. 이튿날에도 5번 자리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초이스의 타순 이동은 또다른 긍정적 신호도 가져왔다. 5번 자리에서 2할3푼1리(39타수 9안타)로 부진했던 김하성이 초이스가 맡았던 3번으로 자리를 옮긴 뒤 무려 5할3푼3리(15타수 8안타)를 기록 중인 것. 기대했던 '타순 시너지'가 나온 만큼 장정석 감독의 생각은 굳어질 수밖에 없다. 장 감독은 "당분간 김하성이 3번을 치고 박병호가 4번, 초이스가 5번으로 가는 클린업 트리오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이스는 10일 울산 롯데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이었던 1회초 2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면서 후속타자 고종욱의 적시타로 넥센이 추가점을 만들어내는데 기여했다. 앞선 경기 만큼의 임팩트가 나오진 않았지만 5번 타순에서 꾸준하게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활약상은 충분히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당분간 초이스의 자리는 5번으로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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