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가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 올스타는 지난 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태국 올스타와 맞붙었다. 지난해에 이어 '스포츠한류'를 위해 개최된 이벤트 경기. 이날 한국은 태국에 세트 스코어 2대3(24-26, 25-13, 25-21, 12-25, 13-15)으로 패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가 중요한 건 아니었다. 한국에 거주 중인 태국인들을 포함해 4602여명의 관중이 배구장을 찾았다. 그 정도로 배구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K-POP 스타들의 공연이 열렸다. 슈퍼매치는 스포츠와 문화를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한류 콘텐츠를 만드는 성공적인 사례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회는 일요일 오후 7시에 열렸음에도 1.57%(케이블가구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태국 지상파 채널인 '채널3'와 케이블 채널인 'SMMTV'가 이번 2018년 슈퍼매치를 4시간 넘게 위성 생중계 한 것은 이례적이다. 태국의 두 채널이 대회를 동시에 편성했음에도 불구하고 태국 '채널3' 시청률이 3%를 기록했다. 배구 인기를 실감케 하는 수치다. 태국의 한 방송 관계자는 "태국 방송사 시청률 3%는 동시간대 편성된 드라마 시청률보다 높은 수치이며, 약 200만명 이상의 태국 국민이 이날 경기를 시청한 수치"라고 밝혔다.
뉴미디어를 통해서 전 세계 팬들이 시청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 주관방송사인 KBSN 페이스북을 통해 양국 약 8만3000여명의 국민들이 이날 경기를 즐겼고, 태국 SMMTV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는 전 세계 약 30만명의 배구 팬들이 양국 슈퍼매치와 문화 콘텐츠를 동시에 시청하기도 했다. 또 한국배구연맹(KOVO) SNS 계정에 올라온 대회 관련 콘텐츠에 약 5만6000여명의 태국 팬들이 접속했다. 한국 배구와 스포츠 한류 문화에 대한 동남아 지역의 지대한 관심을 방증했다.
두 번의 슈퍼매치가 흥행하면서 양국을 둘러싼 주변국들의 부러움도 커지고 있다. 2017년 한국-태국 슈퍼매치가 끝난 직후에는 일본이 태국에 올스타전을 제안하기도 했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이 한국에 슈퍼매치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슈퍼매치가 향후 어떻게 확대될지도 관심사다.
2년 연속 대회가 흥행하면서 프로 배구를 통한 양국의 스포츠 문화교류는 물론, 방송 및 스포츠산업 교류의 물꼬를 트는 장기적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제3회 한국-태국 슈퍼매치는 2019년 봄 태국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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