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4연승의 신바람을 타다 한화 이글스에 2연패를 당했다. 공교롭게 4,5선발이 나왔을 때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당연하겠지만 1∼3선발이 등판했을 때와 4,5선발이 나왔을 때의 승패와 득점 차이가 컸다.
KIA는 헥터와 양현종 팻 딘이 나온 9경기서 6승3패를 했다. 반면 이민우 정용운 한승혁이 나온 6경기선 2승4패를 기록했다. 1∼3선발이 나왔을 때 평균 7.6득점을 했고, 3.3실점을 했다. 반면 4,5선발이 등판한 경기서는 평균 4.3득점, 5.8실점이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잘던지는 1∼3선발이 나왔을 때 이길 확률이 더 높은 것이 사실. 퀄리티스타트는 양현종과 헥터, 팻딘이 각각 두번씩 기록했으나 이민우 정용운 한승혁은 한번도 하지 못했다.
10∼11일 한화와의 2연전에서는 마운드는 무너지지 않았으나 이상하게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10일 경기서는 1-2로 뒤진 3회초 무사 1,2루서 이명기가 희생번트를 댔지만 2루주자가 3루에서 아웃됐고, 이어 버나디나의 중견수쪽 안타성 타구가 유격수에 잡히며 병살타로 이어졌다. 4회초 2사후 연속 4안타로 2점을 뽑아 3-2로 역전해지만 이어진 2사 1,3루서 김선빈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 이후 KIA는 선발 김재영에게 6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고, 7,8회엔 안영명, 9회엔 정우람에게 안타 하나 뺏지 못하고 3대4로 역전패했다.
11일엔 1회초 무사 1,3루, 2회초 1사 2,3루의 득점 기회에서 1점도 뽑지 못했다. 상대 선발 윤규진을 빨리 끌어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서 끌려다녔고, 5회초 최형우의 스리런포로 4-3 역전을 했으나 6회말 3점을 내주며 패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초반 흐름을 가져올 기회를 놓친 게 더 컸다.
이상하게 4,5선발이 나왔을 때 잘 안풀리기도 하는데 심리적인 것도 크다. 아무래도 1∼3선발이 나올 때 야수들이 갖는 심리적인 편안함도 작용을 한다. 잘던지는 투수가 있으니 점수를 초반에 못뽑더라도 이길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다. 반면, 4,5선발이 나올 땐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그래야 선발이 안정적으로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고, 승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4,5선발이 너무 못하지는 않지만 KIA로선 결과적으로 부상으로 빠진 임기영이 그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기영이 돌아와 4선발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갖춘다면 5번째 선발은 인해전술로 나설 수도 있다.
선두 싸움을 하려다 주춤한 KIA. 12일 한화전부터는 헥터 양현종 팻 딘이 연이어 등판해 다시 한번 반등을 노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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