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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결실은 시즌 초반부터 기록으로 드러나고 있다. 꾸준히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면서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좌우 외야를 가리지 않는 수비도 여전했다. 롯데는 개막 후 7연패를 끊는데 성공했으나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다. 프로 12년차, 어느덧 중고참 서열에 접어든 손아섭에겐 최근 팀 부진이 누구보다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자신을 바라보는 후배들의 위축된 모습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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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행동, 뻔한 답 같지만 스스로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기도 하다. 손아섭은 "팀이 부진하면 선수들은 침체될 수밖에 없고, 후배들은 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나도 신인 시절에는 매일 압박을 느꼈다. 주변에서 누구나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그게 귀에 얼마나 들어오겠나. 아무리 좋은 말도 계속하면 잔소리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룸메이트인 나종덕(20·포수)에게 '후회없이 뛰어라. 눈치보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실패를 해봐야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다. 실수가 곧 공부가 된다"며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마음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10일 넥센전에서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던 채태인(36)이 3루 방향 기습번트 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과 송구 실책을 묶어 2루까지 진루한 것을 두고는 "(채)태인이형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팀이 뭉치고 후배들도 의욕을 갖게 될 수밖에 없다. 그(플레이) 자체가 메시지"라며 "모두가 팀을 위해 희생하는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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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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