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크라운(Triple Crown, 삼관마) 시리즈의 제1차 관문인 'KRA컵 마일(GⅡ)'이 8일(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개최, 디바이드윈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트리플크라운은 1930년 경주마인 갤런트 폭스가 미국의 3대 경마 레이스인 켄터키 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벨몬트 스테이크스에서 연달아 우승하고, 5년 뒤 갤런트 폭스의 자마인 '오마하'가 다시 3개 경주에서 대를 이어 우승하면서 유래한 말이다.
이후 한 해 동안 미국의 3대 경주에서 모두 우승하는 말을 가리키게 되었다. 미국의 삼관 경주는 수천만의 팬들이 열광하는 레저 스포츠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우리나라도 미국을 본떠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경주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의 트리플크라운 시리즈는 KRA컵 마일(상금 5억원), 코리안더비(8억원),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6억원) 등 19억원에 달하는 상금을 걸고 펼쳐진다.
8일 KRA컵 마일에서 2018년 차세대 경주마로 윤곽을 드러낸 경주마 디바이드윈드, 엑톤블레이드, 월드선 3두를 살펴보자.
디바이드윈드(수, 3세, 한국, 레이팅80, 조태만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75%, 복승률 75%)
KRA컵 마일 우승마인 디바이드윈드가 향후 남은 2개 경주를 모두 석권하며 삼관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디바이드윈드는 국내 리딩사이어(그해 자마의 수득 상금이 1위를 차지한 씨수말)인 메니피의 자마로 혈통적 우수성이 높다. 한국경마 최초 서울-부산 통합 삼관마인 파워블레이드(수, 5세, 한국, 레이팅125)를 탄생시킨 김영관 조교사가 관리하는 경주마이기도 하다.
스포츠팬들 사이에서는 디바이드윈드가 지닌 뛰어난 역량과 베테랑인 김영관 조교사와의 시너지가 제2의 파워블레이드를 탄생시킬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높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디바이드윈드는 데뷔한지 약 7개월 만에 자신의 몸값의 12배 이상을 벌었다. 수득상금만 약 5억5000만원에 이른다. 다만, 1800m이상의 장거리 경주경험이 없다는 점이 변수다.
엑톤블레이드(수, 3세, 한국, 레이팅79, 김병진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87.5%)
아쉽게도 디바이드윈드에게 3/4마신(1마신=약2.4m)차로 1등자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총 8번 경주에 출전하여 단 한번을 제외하고 4회 우승, 3회 준우승을 기록한 저력의 경주마다. 특히 지난해 브리더스컵(GⅡ)에서 디바이드윈드, 월드선을 누르고 우승한 바 있다. 엑톤블레이드 역시 김영관 조교사가 관리하는 경주마로 기대가 높다. 초반 스피드도 우수할 뿐 아니라, 파워와 지구력도 겸비해 멀티플레이형 경주마로 평가받고 있다.
월드선(수, 3세, 한국, 레이팅61, 이종훈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28.6%, 복승률 42.9%)
경주 종반 매서운 스피드를 뽐내는 경주마다. 주로 결승선을 앞두고 스피드를 올리는 추입형 경주마로 짜릿한 반전 승부를 펼친다. 데뷔 후 총 7번 출전하여 대상경주 및 특별경주에 5번이나 출전하며, 굵직한 경주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한편, 올해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 트로피를 거머쥐며 상승세였던 서울 경주마 마스크(수, 3세, 한국, 레이팅65)는 아쉽게도 KRA컵 마일에서 4위에 그쳤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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