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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도, 팬도 아쉬움이 남을 만했다. 1회말 명예회복의 찬스가 왔다. 전준우 손아섭 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1-1 동점이 된 무사 1, 3루에서 타석에 선 이대호는 넥센 선발 최원태가 던진 세 번째 공에 배트를 휘둘렀으나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전날 연속 안타로 대량 득점을 만들어냈던 롯데였기에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채태인의 안타로 만들어진 5회말 2사 1루. 이대호는 초구에 배트를 댔고 뜬공을 만들었으나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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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5경기서 이대호는 17차례 타석에 섰다. 12타수 1안타 2볼넷 3타점, 희생플라이 1개를 만들어내는데 그쳤다. 득점권 타율 8푼3리, 4번 타자의 무게감에 걸맞지 않는다. 기록만 놓고 보면 지금의 이대호에게 4번은 '맞지 않는 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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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장타만 고집하는 타자가 아니다. 파워보다는 컨텍트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스로 섬세하게 타격감을 잡는 유형이다. 지난해 시즌 중반 슬럼프를 넘긴 이대호가 후반기 몰아치기로 롯데를 가을야구로 이끈 점을 떠올려 볼 만하다. '영점'을 잡아가는 시기가 길어지고 있지만 길게 보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인 것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이대호가 4번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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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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