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해가 해소되자마자 고백한 장미희와 자식들을 이유로 장미희의 고백을 거절한 유동근. '같이 살래요' 신중년 로맨스의 향방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36년 동안 박효섭(유동근)을 오해하고 있었던 이미연(장미희). 효섭이 집안이 망한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미연의 아빠(최재성) 때문에 미연을 떠나야만 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미연과 아빠와의 추억이 가득한 정자를 지켜온 효섭. 변하지 않는 효섭의 우직함에 미연은 이십 대 초반의 그때처럼 효섭에게 끌렸다.
자식들 앞에서도 거리낌 없는 미연의 적극적인 대시에 당황한 선하(박선영)와 현하(금새록). 미연이 홧김에 저지른 일이라고 생각한 선하는 효섭의 방에 엄마 사진을 꺼내두었고, 현하는 "아빠가 남자나며, 아빠는 그냥 아빠"라고 아빠의 연애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미연과 자식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하던 효섭도 흔들리긴 마찬가지였다. 구두를 만들며 굽을 반대로 달아놓는 정신없는 효섭을 본 마동호(박철호)는 "너 봄이로구나"라며 친구의 봄날을 응원하기도.
미연의 오해가 풀렸다고 해서 효섭에 대한 감정이 완전하 바뀐 것은 아니었다. 갤러리를 찾은 미연은 꽃과 나비의 관계를 애증이라고 생각하고 가벼운 터치로 표현했다는 큐레이터의 설명에 "애증은 절대 가볍지 않아"라고 말해 효섭에 대한 미움이 아직 남아있음을 알게 했다. 그러면서도 눈 속에서 기다리는 남자를 그린 다른 작품을 보며 "잘 기다리는 누굴 꼭 닮았다"며 그림을 구입, "내가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해 효섭을 기다리는 미연의 마음을 짐작케 했다.
반면 아직도 미연의 형편이 어려운 줄로만 알고 있는 효섭과 4남매. 현하는 사기꾼한테 잘못 걸려서 재산 다 날리고 망신당한다며 아빠를 걱정하는 척 비난했지만, 미연에게 효섭의 공방 하나쯤은 애들 장난 수준일 터였다. 미연은 자신의 고백을 거절하는 뉘앙스에 "혹시 내가 목적이 있어서 접근했다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효섭은 미연이 부자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목적이 있어도 상관없다"며 "뭐라도 줄 게 있으면 그것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미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빠이기 때문에 사귀자는 미연의 고백을 받아줄 수 없었다.
미연은 효섭을 만나기 위해 공방을 다시 찾았다. 서로에 대한 미련과 애정이 가득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신중년 커플의 앞으로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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