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믿고 꺼내 든 '9연패 탈출용 카드'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1선발 왕웨이중은 퀄리티스타트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왕웨이중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9연패 중이던 NC 김경문 감독은 "앞서 9연패 때보다 오늘 경기가 더 중요하다"며 왕웨이중이 나서는 경기에서 필승 의지를 다졌다.
적어도 왕웨이중은 1선발 역할을 했다. 넥센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7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2실점하며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해냈기 때문이다. 이날 왕웨이중은 최고 147㎞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129~135㎞, 37개), 체인지업(125~134㎞, 28개) 위주의 피칭으로 넥센 타선을 상대했다. 안타는 적지않게 맞았지만, 실점은 최소화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왕웨이중은 2번 허정협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초이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하성과 김민성을 연속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2회와 3회도 각각 1사후 내야 안타, 2사후 좌전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4회는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으로 끝냈다.
그러나 5회말에 넥센 외국인 타자 초이스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1사후 9번 김지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이어 이정후가 친 땅볼 타구가 왕웨이중의 골반 쪽에 맞으며 굴절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넥센 쪽에 행운이 따랐다. 왕웨이중은 1사 1, 2루에서 대타 고종욱을 3루수 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2, 3루에 나온 초이스가 친 타구가 점핑 캐치를 시도한 NC 유격수 노진혁의 글러브 끝을 살짝 스치고 외야로 굴러가는 행운의 적시타가 되는 바람에 2실점하고 말았다. 아쉽게 점수를 내준 왕웨이중은 김하성을 3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2로 맞선 6회말에도 실점 위기가 있었다.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내야 땅볼 2개로 2아웃을 만든 상황. 박동원에게 던진 공 2개가 볼이 되자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뒤 상대한 김혜성에게 2루수 앞 내야안타를 맞아 2사 만루에 몰린 것. 하지만 이정후가 친 안타성 타구를 이번에는 노진혁이 놓치지 않았다. 재빠른 스킵 동작 덕분에 외야로 빠질 법한 타구를 그대로 잡아 실점을 막아냈다. 하지만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하며 왕웨이중은 7회에 배재환으로 교체됐다.
왕웨이중은 그나마 5회까지 넥센 선발 에스밀 로저스에게 3안타로 침묵하던 NC 타선이 6회초 2점을 뽑아주면서 간신히 패전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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