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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부장으로 삼형제 중 가장 안정적인 직장을 가졌고, 기꺼이 가족의 울타리를 자처하며 살아온 동훈. 자신의 삶을 "복개천 위에 지어져 재개발도 못 하고, 그냥 이대로 있다가 수명 다하면 없어지는 터를 잘못 잡은 낡은 건물" 같은 인생이라고 말하던 그의 삶은 중년의 어느 날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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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한 살의 어린 나이에도 중년의 자신과 닮아있다고 느껴질 만큼 경직된 어른아이 지안에게 기꺼이 좋은 어른이 되어주기로 한 동훈. 오늘(18일) 밤 방송될 9회 예고에서 삼안 E&C의 상무 후보로 올라서고, 지안을 괴롭히는 광일(장기용)을 찾아가 격돌할 것이 암시돼 궁금증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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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나이에도 제 몫을 하지 못하는 아들들을 챙기느라 마음 편할 날이 없는 노모 요순(고두심)에 대한 죄책감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을 두 사람의 새로운 시작은 보는 이로 하여금 뜨거운 응원을 보내게 했다. 특히 지난 8회 방송에서 생일을 맞이한 요순에게 '생활비와 용돈'을 내미는 형제의 모습은 웃프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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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악연이 있는 기훈과 여배우 유라(권나라)는 건물 청소부와 세입자로 재회했다. 가장 화려했던 과거와 달리 가장 초라한 모습으로 다시 만났지만, 상대의 망가진 모습을 서로 보듬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위로하고 있다. 오랜 꿈을 포기한 기훈에게 "망가진 감독님이 불행해보이지 않아서 좋았다"라는 유라와, 구겨진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좌절하는 유라에게 "내가 잘해줄게. 니가 괜찮아질 때까지"라며 따뜻한 말을 건네는 기훈이 서로에게 어떻게 위안이 되는 존재가 돼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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