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쉽게 이겼다면 또 달랐을 거다."
서울 SK 나이츠 문경은 감독이 우승 감독 타이틀을 달았다.
SK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 프로미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80대77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18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 2차전 2연패 후 기적같은 4연승을 거뒀다. 다음은 우승을 이끈 문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너무 기쁘다. 우리 선수들 너무 사랑한다. 4쿼터 김민수를 아끼다 썼을 때 코너에서 첫 번째 3점슛이 안들어갈 때 바꿀까 했는데, 믿고 맡겼는데 거기가 승부처였다. 김민수가 또 해줬다. 10점 차이는 금방 뒤집어질 수 있었다. 끝까지 경계 늦추지 말았어야 하는데, 상대 추격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마지막 동점도 생각했나.
연장전 생각도 했지만, 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감독으로 두 번째 챔프전만에 우승했는데.
첫 시즌 모래알 조직력의 팀을 끈끈한 팀으로 이끌어 보자던 게 성공해 정규리그 우승을 했었다. 개인들이 잘하는 걸 부각시켜주며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려 했는데 당시 대책 없이 상대에 4연패를 당했다. 그 때 경험이 공부가 됐다. 잘하는 건 잘하는 거지만, 못하는 걸 감춰주며 잘하는 걸 할 수 있게 노력하려고 했다.
-2연패 뒤 4연승을 거뒀는데.
3차전 홈경기 역전승으로 시리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3차전을 만약 쉽게 이겼었으면 또 달랐을 거다. 20점 차이를 어렵게 이긴 게 선수들 자신감으로 연결됐다. 3차전이 이번 시리즈 가장 중요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2연패 당했을 때는 개인적으로 이전 챔프전 4연패 아픔이 생각났다. 선수들 앞에서 티 안나게 하려 노력했다.
-많이 울었는데.
이상범 감독님께 예의를 지켜야 해 참고 있었는데, 코치들이 울면서 달려오니 눈물이 울컥 났다. 선수 때는 우승해도 안울었는데.
-시리즈 내내 3점슛이 잘 터졌다.
서서 쏘는 3점슛 연습은 의미가 없다. 수비가 있을 때, 그리고 움직이며 쏘는 3점슛 연습을 많이 했다. 힘들 때 다른 훈련은 쉬어도 3점슛 훈련 만은 안쉬었다. 테리코 화이트가 외국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안쉬고 연습을 따라줬다.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선수들의 3점슛은 준비된 결과물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헤인즈에게 하고 싶은 말은
헤인즈와 함께 우승했으면 더 기뻤을 것이다. 4패로 함께 챔피언결정전 패했던 동료였기 때문에.(웃음)
-생각 나는 사람은.
집 사람이다. 원래 경기장에 잘 안온다. 나 선수 때 응원을 와도 환호를 안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KCC전 와이프가 오랜만에 왔는데 이겨 김선형이 꼭 오시라고 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때도 오니 계속 이기더라. 챔피언결정전 1, 2차전 때도 안와 김선형이 또 오시라고 했는데 이겼다. 원정은 정말 안와봤는데 원주에도 왔다. 무패다. 성적이 안좋아 같이 속도 썩고, 딸이 고3이라 힘들었을 것이다. 올해 소원이 4강 플레이오프 가는 거랑 딸 대학 가는 거라고 했었다. 고맙다.
잠실학생=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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