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가 자신의 우상인 데이비드 번을 만나기 위해 '덕질' 여행길에 올랐다.
17일 방송된 Mnet '덕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1회에서는 장기하가 '덕질 여행' 버킷리스트를 세우고 이를 현실로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제작진과의 첫 미팅에서 장기하는 폴 매카트니, 코린 베일리 래, 아케이드 파이어, 고릴라즈 등 자신이 열렬히 좋아했던 가수들의 공연을 이미 섭렵했다며 "이제는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해 남다른 '덕력'을 드러냈다.
고민 끝에 장기하는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임에도 기회가 닿질 않아 본 적이 없었던 토킹헤즈의 리드 싱어 데이비드 번의 공연을 보고, 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이번 덕질 여행의 목표로 잡았다. 장기하는 자신의 인이어에 데이비드 번의 공연명 'Stop Making Sense'를 새기고, 북미 투어 때는 토킹 헤즈 커버곡을 공연했을 뿐만 아니라, 데이비드 번이 쓴 책의 한국어 번역판에 추천사를 작성하고, 토킹 헤즈 관련 원서를 완독하는 등 그야말로 엄청난 '데이비드 번 덕후'였다. 그는 "그 분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상상만으로도 설렌다"며 꿈에 부풀었다.
장기하는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데이비드 번의 소속사 한국 지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고, 데이비드 번의 SNS에 진심을 가득 담은 DM을 보내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 그는 떠나기 전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데이비드 번 형님을 만나는 게 가장 큰 목표지만, 이번 여행을 다녀온 뒤에 제가 음악을 놀이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마음이 되살아 났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장기하와 함께 여행길에 오를 '덕동지'로는 카더가든이 지목됐다. 일주일에 5일 이상 만날 정도로 친하다는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누구보다 이해해주는 '실친 케미'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카더가든은 자신을 '미국 덕후'로 정의하며 미국 TV 시리즈에서 보았던 '고속도로 옆 모텔에서 1박 하기', '공원 호숫가 앞에서 샌드위치 먹기', '오렌지주스를 'OJ'라고 부르기' 등 구체적인 버킷리스트를 잔뜩 써내려 가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미국에 도착한 장기하와 카더가든이 본격적인 성지순례를 시작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 하지만 예상치 못한 초대형 눈폭풍을 만나 순탄치 않은 여정이 될 것을 예고했다. 과연 그들은 데이비드 번을 만나 꿈꾸던 '덕질 버킷리스트'를 실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덕후의 상상이 현실이 된다'는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가 항상 마음 속에 품어 온 해외 레전드 아티스트를 찾아 떠나는 음악 여행 이야기를 그리는 음악 리얼리티 프로그램. 매주 화요일 밤 9시 Mnet에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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