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방관자적인 남편의 모습은 탄식을 자아냈다.
첫 방송 후 큰 화제를 모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이 시대의 며느리 이야기를 담아낸 리얼한 모습으로 폭풍 공감을 일으켰던 바.
2회 역시도 폭풍 공감이 쏟아졌다.
대한민국 며느리이기 때문에 받는 강요와 억압은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한 껏 높였다.
19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민지영, 김단빈, 박세미 등 세 며느리들의 리얼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주 첫 시댁 방문에 나선 초보 며느리 민지영.
시어머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채 하루 종일 긴장했던 민지영은 엄마 생각에 눈물을 쏟았다.
"우리 엄마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40년 넘게 살았다. 오늘 같은 긴 하루가 우리 엄마에게는 40년이 넘도록 매일 같은 생활이었다".
민지영의 눈물과 달리 김단빈과 박세미의 눈물은 안타까움을 그 자체였다.
김단빈은 손녀들의 옷, 교육에 관심이 많은 시어머니와 부딪혔다.
두 사람은 이를 두고 언성을 높였지만, 남편과 시아버지는 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다친 손에도 불구 뚝배기를 옮기며 뛰어다녔지만, 남편의 방관자적인 자세는 김단빈을 외롭게 만들었다.
박세미는 시아버지와 둘째를 낳는데 의견 차이를 보였다.
첫째 출산 당시 48시간 산통을 겪은 뒤 결국 제왕절개를 한 박세미. 산모에 위험할 수 있기에 둘째도 제왕절개를 해야한다는 게 의사 소견이었다.
시아버지는 이를 듣고도 자연분만을 강조했다.
"항생제 투여하면 모유가 금방 마른다", "자연분만하면 아이큐 2% 오른다더라"라며 손자를 위했던 것.
이때 "절충을 해야 하나"라는 남편 김재욱의 발언은 시청자들을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결국 박세미는 서운함에 눈물을 흘렸다.
"저한테 안 좋다고 해서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하는 건데, 아버님은 손주 아이큐가 낮을까봐 그러신다".
아프고 참는 건 오로지 며느리 몫이다.
이러한 것 들을 알려고도 하지 안은 채 '마이웨이'의 길을 걷는 모습, 방관자적인 입장을 취하는 모습.
이번 방송을 통해 여성에게 보다 많은 책임과 희생을 요구하는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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