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주말극 '같이 살래요'가 시청률 30% 고지를 돌파했다.
22일 방송된 '같이 살래요'는 31.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26.6%)보다 5%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종전의 자체 최고 기록(29.4%)도 넘어선 수치다. 3월 17일 23.3%의 기록으로 스타트를 끊었던 작품이 방송 12회 만에 30%대를 돌파하며 순항을 알린 것.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MBC '부잣집 아들'은 4%, 10.1%, 8.7%, 8.6%의 시청률에 그쳤다.
'같이 살래요'가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건 장미희와 유동근의 내공 덕분이다. 극중 이미연 역을 맡은 장미희는 세월도 빗겨간 듯한 미모와 특유의 대사 처리로, 박효섭 역의 유동근은 묵직하고 순수한 캐릭터 연기로 시선을 장악한다. 그런 관록의 배우들이 그려내는 황혼 로맨스 또한 예상 밖의 설렘을 전해주며 시청자의 마음을 은근히 사로잡고 있다.
22일 방송에서도 마찬가지. 박효섭과 이미연은 얼떨결에 한밤 맥주 데이트를 하게 됐다. 박효섭은 이미연에게 딸 박선하(박선영)의 결혼과 관련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이미연은 "나 너랑 사귀고 싶은 마음 이제 없다. 나 너하고 한번 살아보고 싶다. 이번엔 거절하지 마라. 우리 혼자 살지 말자"고 프러포즈했다. 박효섭은 이미연의 고백에 혼자 흐뭇해했다. 그러나 박선하는 박효섭과 이미연에 대한 소문이 약혼남 경수(강성욱)와 예비 시어머니 우아미(박준금)에게까지 들어갔다는 사실에 분개했다. 그리고 박효섭의 부탁에도 "그냥 지금처럼 살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부모의 희생을 강요하는 박선하의 이기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불편한 시선이 쏠리기도 하지만, 박효섭과 이미연의 알콩달콩한 로맨스에 보는 이들도 함께 미소가 지어졌다는 평. 자신의 60대를 상상했을 때 이토록 가슴 떨리는 일이 생길 것인지 기대를 갖게 된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유동근과 장미희의 하드캐리는 분명 '같이 살래요'를 지켜보는 핵심 관전 포인트다. 이들의 황혼 로맨스에 힘입어 '같이 살래요'가 전작 '황금빛 내 인생'의 인기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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