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두문불출' 홍상수 감독이 약 1년만에 관객들 앞에 섰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 22일 한국영상자료원과 영화 비평지 'FILO'가 공동 주최하는 'FILO 창간 기념 특별전 : 영화와 언어의 만남'의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진행된 자신의 신작 '클레어의 카메라' 시사회에 초대된 홍상수 감독은 평소 자주 입는 회색 셔츠에 갈색 수트를 입고 등장해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 17일 '클레어의 카메라' 언론 공개 시사회 때도 불참한 홍상수 감독이 소수의 영화팬이 모인 자리에 참석한 이유는 따로 있다. 주최한 잡지사 관계자들과 영화로 맺은 오랜 인연이 있기 때문.
이날 홍상수 감독은 "잡지 'FILO'를 만든 것을 정말 좋게 생각한다. 'FILO'를 만든 분들(영화 비평가 남다은·정성일·정한석·이후경·허문영 등)은 아주 오래 알고 지내신 분들이라 인연으로 오늘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정식 창간된 FILO는 심도깊은 영화 비평을 표방하는 격월간 영화 매거진이다. 네티즌들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투자받아 창간한 영화 비평잡지로 이날 행사장은 펀딩에 참여한 열혈 영화팬들에게만 공개됐다. 홍상수 감독은 "또한 이 자리는 후원해주신 분들이 모인 것이라 들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이 영화는 재작년에 칸에서 여배우 두 사람이 모인 기회로 찍어본 영화인데 나름대로 잘 기획이 잘 반영된 것 같다"며 이자벨 위페르와 김민희의 잘 맞았던 호흡을 설명하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해 3월 '밤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뒤로 국내 행사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세번째 호흡을 맞춘 이번 작품은 지난 2016년 제69회 칸영화제 기간 중 현지에서 촬영됐다. 김민희는 출연작 '아가씨'(박찬욱 감독)가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칸 영화제에 참석했고 홍상수 감독은 진출작이 없었음에도 김민희와 동행하며 '클레어의 카메라'를 촬영을 마쳤다. 두 사람의 불륜 소식이 보도를 통해 공식화 되기 전이었지만 이미 영화계 관계자 및 취재진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모두 알고 있었던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한국 영화 관계자들이 가득했던 칸에서 영화를 찍고 함께 데이트를 즐기는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클레어의 카메라'는 고등학교 파트 타임 교사이자 작가가 칸영화제에 와서 해고된 여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열린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전 세계 이목을 사로잡은 '클레어의 카메라'는 오는 25일 국내 개봉한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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