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가 WNBA 드래프트를 통해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 합류하게 된 것은 옆에서 끊임없이 그를 도왔던 아버지이자 농구인 박상관 전 명지대 감독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 삼성 썬더스에서 은퇴한 아버지 박상관 전 감독과 여자배구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이수경 씨의 막내딸로 태어난 박지수는 이제 한국 여자농구를 이끄는 센터로 자리잡았다.
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나는 딸 박지수를 배웅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나온 박 전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나에게는 아직 애로 보인다"고 웃었다.
성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솔직히 51%정도로 본다. 반 이상 확률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첫해는 개막 엔트리에 들어 평균 출전시간 10분 정도는 뛰는 것이 목표다. 또 평균 5득점에 4리바운드 정도 해주면 성공적인 것 같다. 더 높이 말하는 것은 아직은 무리다"라고 했다.
"아버지가 아니라 농구인으로서 나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박 전 감독은 "프로는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증명하는 자리다. 프로인데 나이가 어린 것은 변명이 되지 않는다. 벤치만 앉아있으면 안된다. 이왕 갔으면 부딪혀서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물론 아버지로서 뿌듯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박)지수가 WKBL에서 첫 시즌이 끝나고의 모습과 이번 시즌이 끝나고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졌더라. 운동을 대하는 태도도 좋아졌다"며 "아버지로서도, 농구인으로서도 나는 박지수의 팬이다"라고 치켜세웠다.
덧붙여 그는 "한국 여자농구가 침체돼 있다. WKBL이 너무 열악하다"며 "김연경이 등장하면서 배구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다. 처우도 굉장히 좋아졌다. 박지수도 그런 계기를 만들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천공항=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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