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우규민이 불펜에서 힘을 보탤까.
김한수 삼성 감독이 부상에서 회복중인 우규민을 불펜투수로 활용할 것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한 우규민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우규민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하고, 대만 2군 캠프에서 재활을 했다. 몸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시범경기는 물론 아직까지 1군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 피칭을 시작한 우규민은 지난 21일 L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서 2이닝을 소화했다. 무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순조로운 복귀를 알렸다.
김 감독은 곧 돌아올 우규민의 보직에 대해 고민하고 했다. 당연히 선발로 나서는 게 맞겠지만 현재 선발보다 불펜이 더 급하다.
삼성은 현재 선발 자원이 많다.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에 국내 에이스 윤성환, 언더핸드스로 김대우, 고졸신인 양창섭, 왼손 베테랑 장원삼, 백정현이 선발 자원이다. 아델만과 보니야, 윤성환과 김대우가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고, 나머지 투수들이 5선발로 나서고 있다.
선발에선 우규민의 빈자리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반면 불펜진은 불안한 측면이 있다. 마무리 장필준에 최충연, 한기주, 심창민이 승리조로 나서고 있는데, 최근 흔들렸다.
우규민은 지난 몇 년간 선발로 나섰지만 마무리 경험이 있다. 지난 2007년엔 30세이브를 기록할 정도로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김 감독은 "우규민이 2군에서 두 차례 정도 더 등판한 뒤 면담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규민에게 본인의 의사를 물어보겠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우규민이 선발로 나서려면 투구수를 끌어올려야 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하지만 불펜으로 나선다면 빨리 올릴 수 있다"고 했다.
2013년부터 5년간 선발 투수로 던진 우규민이 불펜 전환을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일단 불펜 투수로 던지면서 투구수를 끌어올려 선발진이 불안할 때 투입될 수도 있다.
우규민은 어떤 모습으로 1군에 올라올까. 어느 보직이든 우규민이 올라오는 것 자체가 삼성에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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