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최다 연속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 타이 기록(10경기) 작성에 실패했다.
이대호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어졌던 연속 안타 행진은 11경기서 멈춰섰다. 연속 멀티히트 기록도 9경기서 마감하면서 지난 2014년 KIA 타이거즈 김주찬이 세운 KBO리그 연속 경기 멀티히트(10경기) 기록에 닿지 못했다.
이대호는 1회초 1사 1, 3루에서 유격수 앞 땅볼을 쳐 1루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3루 주자 김문호가 홈을 밟으면서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4회와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각각 3루수 앞 땅볼,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팀이 2-5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이대호는 완투를 눈앞에 둔 고영표를 상대로 볼넷을 얻으며 걸어 나간데 만족해야 했다. 2주 동안 이어져 온 안타 기록이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한 달이었다. 지난 10일까지 타율 2할 중반에 머물렀던 이대호는 11일부터 25일까지 맹타를 휘두르며 롯데 반전의 선봉에 섰다. 7개의 홈런 뿐만 아니라 타율도 4할까지 끌어올리며 롯데가 한 달여 만에 꼴찌에서 탈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이대호가 살아나니 타선이 전체적으로 활력을 띄고 있다"며 "주장으로 동료, 후배들을 챙기고 더그아웃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 했다. 이대호 역시 "팀 분위기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아직 따라갈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 언제든 분위기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T전에서 연속 기록은 깨졌지만 이대호가 앞서 보여준 활약상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연속 멀티히트 기록은 1923년 세인트루이스의 로저스 혼스비가 세운 13경기다. 일본 프로야구에선 2001년 니혼햄 소속이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등 3명이 세운 10경기가 최다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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