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를 마친 김선아를 만났다.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배유미 극본, 손정현 연출)는 성숙한 사람들의 서툰 멜로를 그린 작품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손무한(감우성)과 그를 사랑하는 안순진(김선아)의 러브스토리를 코믹하면서도 먹먹하게 그려냈다. 특히 최종회에서는 안순진과 손무한이 특별한 하루를 맞이하는 모습과 함께 몰입도 높은 연기가 그려져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김선아는 극중 안순진 역을 맡아 코믹과 멜로를 오가는 연기로 '인생캐를 추가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선아는 앞서 김선아, 박복자에 이어 안순진에 이르기까지 공감되는 캐릭터들을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바 있다. 김선아는 시청자를 웃기고 울렸던 안순진을 완성,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를 선사했다. 김선아의 연기에 안방의 찬사도 이어졌다. 극에 활력을 더해줬던 코믹 연기부터 딸을 잃은 엄마의 애끓는 오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배신감을 담은 눈물 연기까지 매회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공감 여신'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김선아는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어른 멜로라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조금 색달랐다는 얘기들을 많이 들었던 거 같기도 하다. 독특했던 드라마 형식이라고 생각했다. 에필로그가 주를 이뤘던 느낌 때문에 많이 좋아해주셨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전에 보였던 멜로와 다른 느낌이 있었냐는 질문에 김선아는 "어른 멜로라서 그런지 몰라도 감정의 깊이가 이전에 했던 작품들보다는 깊은 거 같았다. 조금 어려웠던 거 같다. 사실 별 거 아닌 말을 별 것처럼 얘기를 하는 것이 많았는데 남녀가 크게 말을 많이 하는 상황은 아닌데 뭔가 이해가 깊다고 해야 될까. 중간 중간에 그런 얘기를 했었다. 나는 아직 철이 안 들었나보다 이런 얘기를 했었다. 색다른 느낌이 많이 났던 거 같다"고 말했다.
김선아는 대사에 대해 "우리는 궁금하면 물어보면 되는데 궁금할 때 안순진은 묻지를 않더라. 이미 그런 것을 한 번 넘어가서 참는 것인지, 이건 물어보면 되는데 안 물어보고 넘어가는 것들. 안순진의 대사는 몇 회차를 건너뛰고나서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가만히 있었어요. 궁금한 것 많았는데 가만히 있었다'는 대사가 있다. 몇 회차를 그 한마디로 묶어서 넘어가는 것이 있더라. '뭐지?'이런 게 있었다. 보통 여자들은 '나한테 프러포즈 왜했냐'고 물을텐데 그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당신은 나한테 왜 그러냐. 왜'라는 것들이 많지않았던 거 같다. 질문이 많았던 거 같다.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포용해서 가져가려고 했던 것들이 좀 많았다. 그래서 좀 어른 이야기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선아는 결말에 대해서는 "너무 좋았다. 결말이 저희가 촬영을 하루 전 날 받았다.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 전에 그 상황을 알았다. 되게 좋았던 거 같다. 안순진이라는 여자의 가치는 항상 이렇게 불안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깔고가지만, 손무한이란 남자도 굉장히 불안하게 만들 수 있었는데 그런 불안함을 가지고 살 수도 있고. 그런 메시지를 던지면서 마무리된 것이 아닌가 싶다. 편안한 메시지였다. 시한부 이런 것이 아니라, 눈을 떴으니 평범한 하루가 시작된다는 것들이 좋았던 거 같다. 하루하루 재밌게, 즐겁게 살자는 메시지가 전달이 될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다"고 말하며 여운을 느꼈다.
40부작으로 기획됐던 '키스 먼저 할까요'는 지난 24일 7.4%와 9.1%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마지막까지 짠하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어른 멜로'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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