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의혹에 연루된 정황을 잡고 강제수사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공공 형사수사부는 26일 오전 9시쯤부터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총 노사대책본부 사무실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삼성전자서비스 노사협상 관련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총은 2013∼2014년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인 각 지역 서비스센터의 교섭권을 위임받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 단체협상을 벌였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경총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및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등과 의사를 주고받으며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의 교섭을 의도적으로 지연한 게 아닌지 의심한다.
검찰이 확보한 삼성전자서비스의 노무관리 '마스터플랜' 문건에는 노조와의 교섭을 지연하는 전술 중 하나로 교섭권을 경총에 위임하는 방안이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2013년 7월 삼성전자서비스센터 기사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교섭 요구에 나서자 각 지역 서비스센터는 교섭권을 경총에 위임했고, 교섭 과정에서 결렬과 재개가 수차례 반복됐다.
당시 삼성그룹은 미전실의 인사파트와 대관파트가 동시에 움직이면서 교섭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총이 교섭을 대행하는 과정에서 삼성 측과 연계해 불법행위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당시 협상에서 경총의 역할과 관여 정도, 삼성 측과 연계된 불법행위 여부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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