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대낮부터 술판을 벌이는 나들이객이 늘고 있다. 낮술은 '제 부모도 못 알아본다'는 말처럼 더 쉽게 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원장은 "낮 시간대는 신진대사가 활발해 체내 알코올의 흡수가 빠른데다 낮술은 짧은 시간 내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어 더 빨리 취하기 쉽다"며 "낮에는 술을 마신 후에도 활동량이 많아 알코올로 인해 혈관이 더욱 확장돼 두통이 발생하고 숙취 현상까지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봄에는 활동량 증가로 신진대사 활동에 관여하는 비타민이 부족하게 되는데 알코올은 비타민의 흡수를 저하시키고 쉽게 배설시킨다. 체내에 비타민이 부족해지면 춘곤증처럼 무기력해지거나 피곤함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술에 취하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끼치는 영향에 둔감해져 목소리나 행동이 커지기 쉽다.
전용준 원장은 "습관적으로 낮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치료가 필요한 문제적 음주자이거나 알코올 금단증상으로 인해 술을 마시는 게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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