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 정상 회담 이후 나온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 무드 뿐 아니라 남북의 스포츠 교류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일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판문점 선언에 서명, 공동발표했다.
이 판문점 선언문에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여러 조치들이 담겨 있다. 올해 종전 선언과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이고 향후 민간교류를 위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이산가족 및 친척 상봉 행사 등이 포함됐다. 그리고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해 각계 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안으로는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지차단체, 민간단체가 참가하는 민족공동 행사를 적극 추진하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했다.
남과 북은 이번 판문점 선언에 올해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명시했다. 공동 진출이라는 표현을 감안할 때 다수 종목에서 단일 팀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미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농구 탁구 그리고 체조 유도 정구 카누 조정 등의 종목에서 조건부로 남북 단일팀 구성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과 북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해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단일팀 구성 단계에서 경기력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남북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다는 대의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과정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움직여 단일팀을 극적으로 구성했다. 또 당시 평창올림픽에 스키, 스피드 스케이팅 등에서 북한 선수단이 참가해 평화 무드가 조성됐다. 스포츠를 통해 남과 북이 만남을 시작했고 그걸 시작으로 남북 정상 회담까지 성사된 셈이다.
이번 판문점 선언으로 아시안게임 단일팀 및 공동 입장 등 남과 북은 스포츠 문화에서 매우 긴밀하고 잦은 교류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8월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의 규모가 매우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한다. 더 나아가 다양한 종목의 북한 스포츠 선수들이 남한으로 내려와 경기를 하는 교류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북한의 강세 종목인 여자 축구 같은 경우 초청 행사 경기가 줄을 이을 수 있다. 반대로 남한 스포츠 선수들도 북한을 방문에 친선경기를 갖는 것도 어렵지 않게 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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