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둔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기분이 묘하다"고 했다. 현역-지도자로 30년 간 삼성맨으로 뛰었던 그다. 상대팀으로 만나는 친정을 바라보는 기분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류 감독은 "다른 팀들과 경기를 갖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언이 아니었다. LG는 이날 삼성을 상대로 15안타를 몰아치면서 9대2로 이겼다. 투-타의 완벽한 조합이 이뤄졌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임찬규의 호투가 빛났다. 5이닝까지 3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묶었다. 최고 140㎞의 직구를 앞세우다가 109㎞의 슬로 커브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면서 삼성 타자들을 요리했다. 타선도 신바람을 냈다. 2회 4점, 3회 2점, 6회 3점 등 몰아치기로 점수차를 손쉽게 벌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어온 6연승의 기세는 그대로 이어졌다. 1승을 추가한 LG는 17승12패로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연승 행진 역시 7경기째로 늘렸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임찬규가 잘 던졌는데 투구수가 좀 많았던게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자들이 필요할 때마다 잘 쳐서 타점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매 경기 열정적인 응원으로 우리 선수들이 힘을 내게 만들어주는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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