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KIA 로저 버나디나의 리터치 실수였다.
당시 0-1로 뒤지고 있던 KIA가 6회초 공격에서 1사 1,3루의 득점 찬스를 맞았고, 4번 최형우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롯데 우익수 손아섭이 노바운드로 캐치하면서 상황이 발생했다.
3루에 있던 버나디나가 홈으로 달려왔고, 손아섭이 홈으로 뿌렸지만 세이브. 1-1이 됐다. 롯데 선발 듀브론트는 다음 타자인 5번 안치홍과 승부를 준비했는데 롯데 덕아웃에서 3루로 공을 던져라는 신호를 보냈고, 듀브론트가 3루로 공을 뿌리자 나광남 3루심이 버나디나의 아웃을 선언했다. 버나디나가 3루를 밟은 상태에서 리터치를 한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버나디나는 당시 타구가 우측으로 날아가자 3루쪽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손아섭이 잡자 채 3루로 돌아가지 않은 상태에서 홈으로 뛰었다. 구단측은 "버나디나가 손아섭이 공을 원바운드로 잡은 것으로 봤다"고 했다.
당시 그라운드에 있던 선수들은 아무도 버나디나가 3루를 밟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덕아웃에서는 누군가가 봤을까.
롯데 조원우 감독은 "사실 덕아웃에서도 모두 타구를 보느라 버나디나가 3루를 밟았는지는 아무도 몰랐다"라고 했다. 최형우의 타구가 워낙 잘맞힌 거라 안타가 되는지 잡히는지가 중요했던 것.
그런데 덕아웃에서 어떻게 사인을 냈을까. 조 감독은 "김원형 투수코치도 그러고, 김민재 코치도 너무 빨리 들어온것 같다고 하면서 3루를 안밟은 것 아니냐고 했다"면서 "타구가 짧았기 때문에 그 시간에 3루에서 홈으로 뛰어서 세이브가 되기 쉽지 않았는데 버나디나가 너무 여유있게 세이브가 돼 어필을 했던 것"이라고 했다.
1점차의 살얼음판 경기라 매우 중요했던 장면. 만약 롯데가 어필을 하지 않아 1-1 동점이었고, 그것으로 인해 승패가 바뀌었다면 롯데로선 땅을 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버나디나의 착오에 롯데 덕아웃의 적절한 대처로 롯데가 승리를 할 수 있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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