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가 무려 6개의 실책을 하며 자멸하는 모습이었는데 바로 다음날 KIA 타이거즈가 허술한 수비로 허무한 실점을 했다.
KIA는 3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전서 7회말에만 3개의 실책을 쏟아냈고 그것이 2실점으로 연결돼 3-3 동점을 허용했다.
KIA 선발 한승혁이 6이닝 동안 1실점의 호투를 했고, 김선빈의 스리런포가 터져 3-1로 앞선 상황. 한승혁은 6회까지 89개를 던져 7회말에도 마운드에 섰다.
힘이 빠질 때가 됐는데 수비가 도와주지 못했다.
선두 대타 김문호가 평범한 유격수앞 땅볼을 쳤는데 공을 잡은 김선빈이 한차례 타이밍을 늦춰 공을 던졌다. 글러브 속에 든 공을 한차례 더듬었던 것. 첫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판독을 통해 세이브로 번복되며 무사 1루. 이어 1번 전준우가 초구에 좌측에 안타를 쳤고, 1루주자 김문호가 3루로 달렸다. 좌익수 유재신이 3루로 던졌는데 그것이 3루를 지나버렸다. 다행히 백업을 하러 온 투수 한승혁이 잡았는데 옆으로 흘렸고, 그사이 전준우가 2루까지 달려 무사 2,3루가 됐다. 2번 손아섭의 유격수앞 땅볼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아 3-2.
제구가 좋았던 한승혁의 변화구들이 일찍 떨어지면서 볼이 늘었고, 결국 한승혁은 3번 이병규를 볼넷으로 걸어가게 했다.
1사 1,3루서 투수교체.
임창용이 4번 이대호 타석에 나왔으나 또한번 실책이 점수가 됐다. 이대호의 3구째에 1루 대주자 정 훈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백용환이 2루에 송구해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원바운드로 간 공이 옆으로 흘렀고, 그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투수가 좋은 피칭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수비의 도움은 큰 힘이 된다. 하지만 하필 한승혁의 힘이 떨어질 무렵 실책이 연이어 나왔고, 한승혁은 2승엔 실패했고, 퀄리티스타트를 한 것에 만족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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