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고공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순위 싸움도 2강 체제로 굳어질까.
두산과 SK는 나란히 1,2위를 다투고 있다. 두산이 시즌 초반부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SK가 바짝 그 뒤를 쫓고 있다. SK는 지난달 24~26일 인천 홈에서 열린 두산과의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격차를 좁혔고, 두산이 우천 노게임으로 휴식을 취한 2일 삼성 라이온즈를 7대4로 꺾으면서 0.5경기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2일까지 두산은 22승9패로 승률 0.710, SK는 22승10패로 0.688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SK가 1경기 더 많이 소화했을 뿐, 두 팀의 승수는 똑같다. 또 현재 시점에서 20승을 돌파한 팀도 두팀 뿐이다.
4월 이후 승률에서도 두산이 17승7패로 1위, SK가 17승8패로 2위에 올라있고, 그러는 사이 상대팀들과의 격차도 벌어졌다.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3위 LG 트윈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SK와 승률 공동 1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진 때문에 1위 두산과 5경기 차 3위다. 아직까지는 쉽게 따라잡기 힘들다. 롯데도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로 약진했지만 아직 8~9위에 머물러 있다. 3위로 위협하던 KIA 타이거즈는 거듭 연패에 빠지면서 7위까지 떨어졌다가, 2일 롯데를 상대로 연패를 끊고 6위로 복귀했지만 선두권과는 한참 멀어졌다. 그만큼 두산과 SK가 초반부터 가장 꾸준하게 선두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두산과 SK는 안정된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이유있는' 상승세를 탄다. 두팀 모두 일단 선발 로테이션이 이상 없이 꾸준히 돌아가고 있다. 두산은 이용찬이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영건' 이영하로 충분히 대체하고 있다. 또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장원준-유희관이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채워주고 있다. SK도 비슷하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와 앙헬 산체스는 리그 최고 '원투펀치'로 꼽히고, 김광현에게 엔트리 말소로 휴식을 줄 정도로 국내 투수들도 큰 난조 없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타선도 가장 강한 팀들이다. 팀 홈런 1위인 SK는 '8번타자까지 홈런을 치는' 폭발력을 앞세워 강타선을 구축했다. 두산은 SK보다 폭발력은 조금 부족할지 모르나, 강한 집중력과 야구 센스를 앞세운 발야구로 점수를 쉽게 뽑는다. 불펜도 아직까지 누수 없이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뒷문 걱정도 크지 않다. 두팀의 올 시즌 첫 대결이었던 인천시리즈에서 3연전 내내 초박빙 승부를 펼쳤던 것이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강적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두산과 SK의 선두권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마이너스 요소가 없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는 두산과, 우승 다크호스로 불리는 SK. 이들의 대결이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질까.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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