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글로 만나는 신곡. 이해를 돕고, 감상을 극대화 시켜줄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원망과 그리움이 동시에 담긴 곡이다. 잊을 만하면 생각나는 옛 연인, 그 추억 속으로 아득하게 빠져 드는 밤을 노래한다. 크러쉬가 또 다시 이별 곡으로 돌아왔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잊을만하면'이다.
'이별'과 크러쉬의 보컬은 '찰떡'으로 통한다.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깊은 무언가가 느껴지는 음색과 세련된 듯 익숙하게 와 닿는 멜로디가 만나 만들어내는 이별의 감성이 전매특허다. 앞서 2014년 '가끔'을 시작으로 '소파', '그냥', '잊어버리지마'까지 이별송을 히트시키면서 입지도 단단하게 다져온 바.
3일 오후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신곡 '잊을만하면(Bittersweet' 역시 연장선에 있는 노래. 외로운 밤, 잊을 만하면 생각나는 헤어진 상대를 원망하는 동시에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크러쉬가 직접 작사, 작곡한 첫 자작곡. 특유의 세련된 멜로디와 깊이 있는 음색, 레트로 감성 등이 조화를 이룬다.
지난 신곡 '잊어버리지마'에 대한 답가 같은 느낌도 지울 수 없다. 두 곡을 함께 듣는 맛도 쏠쏠하다.
먼저 '잊어버리지마'의 가사다.
'너와 나 언젠가 남이 되어도/영영 닿을 수 없는 사이 되어도/잊어버리지마 잃어버리지마/혹시나 다른 사람의 손 잡고 있어도/영영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어도/잊어버리지마 잃어버리지마'
그리고 '잊을만하면'의 가사.
'잘지내고 있다가도 어김없이 찾아오면/내 마음에 향수만 적시고 가/이 밤의 깊은 숨결들을 살며시 내게 녹이고/넌 아무렇지 않게 떠나가'
함게 했던 약속이 야속하게 찾아와 괴롭힌다는 느낌. 혹시 모를 이별 후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 잠 못 이루는 모습이다. 그렇게 원만하고, 동시에 그리워하는 감성이다.
크러쉬의 이별 곡이 늘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유 중 결정적인 요소는 가사다. 현실적이면서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노랫말이 감성에 젖게 만드는 크러쉬만의 음색을 통해 극대화 되면서 시너지가 나는데, 이는 다소 도전적이고 낯설 수 있는 세련된 사운드를 대중화 시켜주는 역할을 해낸다.
이번 신곡도 마찬가지다.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크러쉬를 들을 시간이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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