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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화 구단 주위에선 심심찮게 "그렇게 오래됐나?"라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달 12일 홈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연전 스윕을 달성했다. 무려 2083일만, 약 6년의 세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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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단 멤버들은 여전히 '설레발' 금지를 입에 달고 산다. 손에 완전히 움켜쥘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또 아픔의 세월이 길어지다보니 모두가 패배의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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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는 꼴찌 KT 위즈가 7승26패로 처져 있어 한화까지 6팀이 5할 승률을 상회했다. 2015년 한화는 7월까지는 벌떼 야구의 힘과 근성으로 가까스로 버텼지만 무더위속 8월에 9승16패로 고꾸라지며 결국 가을야구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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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 이태양 안영명 서균 박상원 정우람 등 필승조는 절적, 양적인 면에서 한화 구단 역사상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2군에서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인 권 혁과 롱릴리프로 컨디션 조절중인 송창식, 여름을 대비해 몸을 만들고 있는 박정진은 아직 올라오지도 않았다. 주전급 투수들이 많다. 조금 있으면 김범수도 돌아온다. 장민재는 더그아웃에서 몸이 근질 근질할 판이다.
불펜이 강하니 역전승은 잦고, 역전패는 덜하다. 유일한 리그 1점대 평균자책점(1.42) 마무리 정우람(1승10세이브, 구원 1위)의 존재는 타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요즘은 안하던(못하던) 선발야구도 한다.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도 각각 4연속 퀄리티 스타트, 2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환골탈태했다. 둘은 최근 등판에서 나란히 무4사구 경기를 선보였다. 3선발 배영수와 4선발 김재영도 꽤 믿음직스럽다.
한화에 걱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키스톤 콤비가 애간장을 녹인다. 삼진 퍼레이드 중인 하주석, 수비실책으로 고개숙인 정근우. 하지만 장점은 단점을 덮고도 남는다. 달라진 외야수비와 거침없는 팀컬러는 '정녕 우리가 알던 한화가 맞나' 싶을 정도다.
혹자는 아직은 기뻐할 때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고 웃음을 10월까지 참아야 하나? 즐거우면 웃고, 슬프면 우는 것이 맞다. 인생사라면 몰라도 야구가 생업이 아닌 이들이 야구를 즐길 때는 일희일비도 나쁘지 않다. 지금은 한화 야구에 박수를 보낼 때가 맞다. 딱히 지적할 부분도 없지 않은가.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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