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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뜻을 들어주기 위해 선 자리에 나왔다가 경선과 마주친 진아. 오해하기 십상인 상황에서 "준희가 무시당하는 거, 더 이상은 봐줄 수가 없다"고 화를 내는 경선을 보니 그저 막막할 따름이었다. 어쩔 수 없이 선을 보는 진아의 시선에는 경선과 그녀의 아버지만 들어올 뿐. 아버지를 오랜만에 만난 경선은 "이 세상에 나하고 준희, 둘만이 아니란 걸 확인하고 싶었어요. 그게 다예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경선의 말을 남 일처럼 들으며 "그만하자"는 말만 계속했다. 이에 결국 화가 폭발한 경선은 "결혼? 아버지란 사람이 있는 한, 우리한텐 그것도 사치야. 알아?"라며 소리쳤고, 안쓰러운 경선의 모습에 진아는 함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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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와 준희가 차마 서로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던 가운데, 준희는 윤승호(위하준)의 연락을 받고 집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현관 앞에는 진아가 우산 아래 쪼그려 앉아 있었다. "미안해. 내 생각이 짧았어. 절대 하지 말았어야 됐다는 걸 경선이 얼굴을 딱 보는 순간 알았어"라는 진아의 진심 어린 사과에 준희의 마음도 풀렸다.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은 비에 젖는 줄도 모르고 우산 하나로 장난을 치고 입을 맞추며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사랑해"라는 애틋한 고백도 건네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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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선에게 '준희를 좀 볼 수 있을까'라는 아버지의 연락이 왔지만, 준희는 아버에 대한 일말의 관심도 주지 않았다. 준희의 아버지는 대신 진아를 만났고, 준희는 회사 앞에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진아에게 전화를 걸어 "그냥 와. 그냥 오라고" 말하던 준희는 결국 "오란 말 안 들려?"라며 소리쳤다. 평소와 다른 준희의 싸늘한 표정과 목소리에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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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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