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투수 쪽이 걱정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4월9일 총 109명의 야구대표팀 예비 엔트리를 발표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후보군에 있는 투수진의 부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선 감독은 "투고타저의 영향 때문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다. 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예비 엔트리 발표 이후 선 감독은 가능한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들을 종합적으로 체크하기 위해 자택에서 전력을 분석 중이다. 그는 "멀티 중계를 통해 선수들의 모습을 살피고, 현장에 있는 코칭스태프나 대표팀 전력분석을 통해 보고 사항을 체크하고 있다"며 최근의 근황을 전했다.
하지만 목소리가 썩 밝지는 않았다. 이유는 역시 투수진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대표팀의 주축이 돼 줘야 할 국내 투수진이 계속 부진에 빠져 있거나 몸이 아프기 때문이다. 에이스인 KIA 타이거즈 양현종도 지난해의 모습은 아니다. 최근 2경기 연속 완투 여파 때문인지 지난 2일 부산 롯데전 때는 5이닝 동안 11안타(1홈런)를 맞고 5실점했다. 이밖에 장원준 유희관(이상 두산 베어스) 김세현 김윤동 임기영(이상 KIA 타이거즈) 윤성환 장필준 최충연(이상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 임찬규(이상 LG 트윈스) 등 각 팀의 간판급 투수들도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부상자들도 적지 않다. 이미 NC 다이노스 임창민은 팔꿈치 수술이 결정돼 대표팀 탈락이 기정사실화 됐다. 또한 이용찬(두산) 박진형 박세웅(이상 롯데) 장현식(NC) 양창섭(삼성) 등도 부상을 겪었거나 현재 재활 중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선 감독도 한층 더 주의 깊게 투수진을 바라보고 있다. 선 감독은 "투수진 구성이 가장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그래도 아직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계속 예의 주시하고 있다. 몸상태가 안 좋은 투수들이 일단 빨리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 그 밖에 1군 투수들도 몸 관리를 잘 하면서 분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제구력의 향상이다. 선 감독의 고민이 계속 깊어질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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