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0)이 어버이날 값진 승리를 가족들과 팬들에게 선사했다.
양현종은 8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11안타(1홈런) 5실점 부진하고도 승리 투수가 됐던 양현종은 이날 두산 강타선을 상대로 6⅔이닝 4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5승을 수확했다. 팀도 10대0 완승을 거뒀다.
특별한 위기 없이 수월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친 후 2회 선두타자 김재환을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재환은 양현종의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양의지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재호와 오재일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도 삼자범퇴를 기록한 양현종은 4회 김재환-양의지에게 처음 연속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2사 후라 큰 위기가 닥치지는 않았다. 주자 1,2루에서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는 처음으로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정진호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호투는 계속됐다. 양현종은 6회를 삼자범퇴로 끝내고, 7회 2사 1루에서 교체됐다. 7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후 김재호-오재일을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마운드를 물려받은 유승철이 실점하지 않으면서 양현종의 자책점도 0으로 마무리됐다.
타자들도 '에이스'를 도왔다. KIA 타선은 2회에 이미 7점을 뽑아내며 멀찌감치 앞섰다. 양현종이 비교적 부담 없이 투구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다. 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두산 타선이지만, 7-0 여유있는 리드는 안정감을 주기 충분했다.
가뜩이나 KIA는 마무리 김세현이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가는 등 뒷문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박빙의 승부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처럼 투타 모두 압승을 거뒀다.
또 이날은 어버이날을 맞아 야구장에 유독 가족단위 관중이 많이 보였다. 양현종도 아내와 어머니가 지켜보는 앞에서 의미있는 호투를 펼쳤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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