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숫자. 2년 연속 100만 관중 달성이 가능할까?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성적과 흥행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2009년 이후 8년만에 정규 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팀이 승승장구하는 사이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KIA가 홈으로 쓰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역대 최초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102만4830명. 경기당 평균 1만4234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2013년까지 규모가 작은 무등구장을 썼던 KIA는 2014년 2배 이상 규모인 챔피언스필드가 개장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흥행 열풍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2014~2016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1만명 내외를 오가는 수준이었고, 시즌 전체 관중도 66만~77만 이내였다. 그래도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었던 관중이 지난해 대폭 증가한 것이다.
사실 KIA에게 있어 100만 관중은 놀라운 숫자다. 연고지인 광주광역시의 인구가 약 146만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숫자로만 놓고 보면 야구를 즐기는 거의 대부분의 시민들이 한번 이상 야구장을 들렀다고 봐야 한다. KIA 구단조차도 100만 관중은 여전히 꿈의 숫자로 보고 있다. 우승 효과와 맞물려 가능했던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도 흥행 열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KIA는 9일까지 총 관중 24만7344명의 관중을 불러모았다. 경기당 평균으로 치면 19경기에서 1만3018명에 해당한다. 지난해보다 평균 1000명 가까이 적지만,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2016시즌까지의 광주 구장 평균치보다 훨씬 높고, 롯데 자이언츠의 부산 사직구장 평균 관중이 1만4174명,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구장 평균 관중이 9389명, KT 위즈의 수원구장 평균 관중이 1만753명인 것을 감안하면 상위 그래프를 유지 중이다.
지난 9일 경기는 연휴가 끝난 평일인 수요일이었지만, 1만4319명의 관중이 몰렸다. 최근 3연승을 기록하는 등 팀이 상승세를 타자 홈팬들의 열기가 더 뜨거워진 것으로 해석된다.
단순히 광주 시민들만 야구장을 찾는 것은 아니다. 순천, 목포, 무안, 영암 등 주변 도시에서도 많이 찾는다. 광주까지 교통편이 잘돼있고, 야구장이 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운 편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 또 주말에는 전북이나 멀리 수도권에서 내려오는 팬들도 많다. 팬들의 강한 충성심이 흥행 열기로 이어지는 셈이다.
KIA가 2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결국 팀 성적의 뒷받침도 필요하다. 지난해와 달리 아직까지는 중위권을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승세가 더 이어진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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