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GM(제너럴모터스)이 한국지엠 정상화를 위해 71억5000만달러(7조7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한국지엠 관련 협상결과 및 부품업체·지역지원방안을 추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에 대한 총 투입 자금 71억5000만달러 중 GM은 64억달러(6조9000억원), 산업은행은 7억5000만달러(8000억원)를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GM은 한국지엠의 기존대출금 28억달러(3조원)는 올해 안에 전액 출자전환하고, 한국지엠의 설비투자 등을 위해 모두 36억달러(3조9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2대 주주로서 올해 안에 한국지엠의 시설투자용으로 모두 7억5000만달러를 출자한다.
이로써 지난 2월 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촉발된 '한국지엠 사태'는 3개월여 만에 일단락됐다.
정부와 GM 간 경영정상화 합의에 따라 한국지엠은 출자전환을 위한 실무 절차부터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산업은행이 11일 법적 구속력이 있는 금융제공확약서(LOC)를 발급하면, GM 본사가 다음 주 중 자체 이사회를 열어 28억 달러에 대해 출자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가동을 멈춘 군산공장은 예정대로 5월 31일부로 폐쇄된다.
한국지엠은 최근 진행한 2차 희망퇴직 후에도 남아있는 군산공장 근로자 650여명의 전환배치 및 장기휴직 여부를 놓고 노사가 협의하게 된다. 1차 희망퇴직에 따른 공백에 따라 300여명은 다른 공장으로 전환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350여명은 장기휴직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고객 신뢰 회복과 판매 정상화를 위한 신차 출시 등 영업활동도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내수 판매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꼴찌로 처진 상태다.
한국지엠은 6월까지 쉐보레 중형 SUV 신차 이쿼녹스와 경차 스파크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는 중형 세단 말리부의 부분변경 모델과 또 다른 신차 1종 투입을 준비 중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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