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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말도 없이 결근한 지안(이지은)을 찾아다니던 동훈(이선균)은 의외의 곳에서 그녀의 소식을 들었다. 이른 새벽, 정희(오나라)는 "회사 그만뒀다. 새 직장 근처로 이사 간다"고 말한 지안을 만났다. 쓸쓸함에 지쳐 가게 밖에 홀로 앉아있던 정희의 곁을 잠시 지켜줬다는 지안은 "이 동네가 참 좋았다"라는 말을 남겨두고 떠났다고. 그리고 설마 했던 지안의 부재가 현실임을 깨닫고 헛헛해하던 동훈은 지안의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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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동훈은 결국 삼안 E&C의 신임 상무이사가 됐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인생을 살아온 동훈과 지지하는 동료들, 가족들, 그리고 동훈을 지키고자 했던 지안의 바람이 이뤄낸 결과였다. 하지만 상무이사가 된 동훈이 바라보는 사무실에 더 이상 지안의 자리는 없었다. 퇴근길, 동훈은 지안에게 '상무 됐다. 고맙다'라고 문자를 보냈지만 답이 없었고, 망설이던 동훈은 결국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온 것은 결번이라는 자동응답 메시지뿐이라 그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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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동훈은 박상무를 통해 지안이 자신을 도청했음을, 그리고 도준영(김영민)과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됐다. 여전히 도청 어플이 존재하는 자신의 핸드폰을 영화관에 두고 나온 동훈은 도준영을 만나 "이지안 데리고 무슨 짓 했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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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진실에 안타깝고 고마운 마음이 뒤섞여 떨리는 숨을 참으며 영화관으로 돌아온 동훈은 두 손을 겹쳐 핸드폰을 쥐었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이지안, 전화 줘"라고. 어디선가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있을 것이 분명한 지안을 향한 말이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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