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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안은 자신과 닮은, '세상이 지겨워 보이는 얼굴'을 가진 어른 동훈을 만나 변화했다. 천만 원짜리 비싼 기회에 불과했던 부장 박동훈. 삼안 E&C라는 대기업에서 그는 지안을 파견직 직원이 아니라 인간 이지안으로 대했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세상사는 법을 전해줬으며, 지안의 인생에 유일한 '네 번 이상 잘해준 사람'으로 그녀의 인생에 가장 따뜻했던 3개월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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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있어서 이 세상이 지옥만은 아니게 됐음을 암시한 이 대목은 보는 이의 가슴을 울렸고, 또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두고 시청자들이 두 손 모아 염원하게 했다. 지안이 "이 마을이 좋았다" 고백했던 후계동으로 돌아오기를. "빨리 나이 들고 싶다"는 지안의 말을 젊은 청춘의 허세가 아닌 "어려서도 인생이 마찬가지로 어렵다"는 것을 진심으로 이해해 줄 수 있는 곳에서, 至(이를 지) 安(편안할 안), 이름처럼 편안함에 이르기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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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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