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30명 모두 완주가 가능할까.
11일까지 197경기가 진행됐다. 전체 720경기의 4분의 1이 지났다. 지금쯤이면 팀에서 떠나는 외국인 선수가 나올 법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퇴출이 결정된 선수는 30명 중에 아무도 없다.
시즌 초반 부진을 보여 퇴출 위기에 몰렸던 선수들이 점차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퇴출 얘기가 쏙 들어갔다.
특히 투수들은 제몫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의 펠릭스 듀브론트가 신데렐라가 된 케이스다. 듀브론트는 가장 빨리 집으로 돌아갈 후보 중 한명이었다. 3월24일 데뷔전인 인천 SK전서 4이닝 5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하더니 이후 4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4월 25일 수원 KT전까지 6경기서 1승도 없이 4패에 평균자책점 7.53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믿고 기다린 구단에 5월부터 보답하기 시작했다. 1일 부산 KIA전서 7이닝 6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하더니 8일 잠실 LG전에서도 6이닝 5안타 2실점으로 또 승리투수가 됐다. 갑자기 매우 안정감있는 투수가 돼버렸다. 5월만 보면 2경기서 평균자책점 1.38로 전체 2위다.
삼성의 보니야도 이젠 믿음이 간다. 데뷔전이었던 3월27일 광주 KIA전서 3⅓이닝 동안 7안타 9실점의 부진을 보이며 실망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보니야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믿음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4일 대구 한화전서 7이닝 3실점을 하더니 10일 수원 KT전에서도 7⅓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의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보니야의 동료 아델만도 5월 들어 2경기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한화의 휠러 역시 좋아지고 있다. 5월에 2경기서 1승에 평균자책점 2.19다. 최근 3번의 등판에서 팀이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점점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다.
NC의 베렛의 경우 계속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불안감이 있지만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타자 중에서 오히려 불안한 선수들이 있다.
4월에 부진했던 KT의 로하스는 타율 3할1푼에 1홈런 3타점으로 살아났고, NC의 스크럭스도 타율 3할3푼3리, 3홈런 10타점을 올리며 기세를 높이고 있다. 넥센의 초이스도 3할3푼3리로 회복세다. LG의 가르시아는 초반 좋은 타격을 보이다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 팀이 애타게 그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고민이 되는 인물은 롯데의 번즈, 두산의 파레디스다. 번즈는 지난해에 비해 타격이 너무 떨어져있다. 한번 2군에 내려가기도 했지만 확실하게 반등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타율 2할4푼5리, 3홈런 10타점. 5월에 열린 9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로 조금 좋아지긴 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여전히 번즈를 믿고 있다.
2군에 간 파레디스는 아직 소식이 없다. 파레디스는 1군에서 타율 1할5푼9리, 1홈런 1타점에 그치고 있다. 지난 4월 9일 한차례 2군으로 내려갔다가 열흘만에 1군에 올라왔지만 2경기 동안 5번 타석에 들어서 4개의 삼진을 당한 뒤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엔 별다른 소식이 없다. 2군에서도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어 퇴출에 대한 얘기가 많은 편이다.
이들이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올리며 한국 무대에서 끝까지 살아남을까. 어느 팀이 먼저 용단을 내릴까. 궁금해지는 5월의 레이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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