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를 마친 배우 진세연을 만났다.
'대군'은 동생을 죽여서라도 갖고 싶었던 사랑, 이 세상 아무도 다가올 수 없게 만들고 싶었던 그 여자를 둘러싼 그들의 뜨거웠던 욕망과 순정의 기록을 담은 드라마다. 진세연은 이휘(윤시윤)와 이강(주상욱)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조선 대표 미녀 성자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진세연은 조선 제일의 미색이지만 대쪽 같은 성품의 소유자인 성자현 역을 당차고 발랄하게 그려내는 한편, 이휘와의 절절한 멜로 연기까지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군'은 최고 시청률 5.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재미있는 건 진세연이 아직 모태솔로라는 점이다.
"몇 번 데이트도 해보고 썸도 타보긴 했지만 뭔가 연인이 된 적은 없었다. 뭔가 항상 썸으로 끝났다. 모르겠다. 나는 항상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 그런 생각이 먼저 든다. 나중에 내가 너무 좋아해서 이 사람이 나한테 질리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들고 헤어질 게 먼저 생각이 들어서 다가가기 힘든 것 같다. 학창시절에 연애를 못 해본 게 후회는 된다."
그렇다면 멜로 호흡으로 큰 호평을 받았던 윤시윤은 연애 대상으로 어떻게 생각할까.
"시윤 오빠는 정말 좋은 배우다.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건데 나도 그렇고 시윤 오빠도 그렇고 일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아직은 일적으로 미숙한 것도 많고 그래서 좀더 더 일적으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아직은 캐릭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이번에 좀 밝은 모습을 보여 드렸지만 사극이다 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내용이 어쩔 수 없이 무거워지는 부분은 있다. 좀더 가벼운 작품으로 또 뵙고 싶다."
진세연은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상당히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쉼 없이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은 뭘까.
"나는 사실 뭔가 확 잘돼서 확 떴다가 안되고 이런 적이 없었다. 지금 '대군' 자현이처럼 큰 일없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평탄하게 가기만 해도 이번 작품은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뭔가 항상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이 있다. 많은 분드이 좋아해주시면 다른 모습 보여 드렸나 하는 생각이 들고 안 좋은 얘기를 들으면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슬럼프는 없었다. 하지만 가끔 지칠 때는 있다. 작품을 할 때마다 내가 잘 하고 있는 게 맞는 건지 캐릭터를 잘 하고 있는 건지 고민을 한다. 휘가 한번 죽었을 때 감정적으로도 힘들었다. 힘내서 해야 하는데 잘하고 있는 건지 힘들었다. 그때 시윤 오빠한테 많이 기댔다. 시윤 오빠가 좋은 얘기 많이 해줘서 빠르게 견뎌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진세연에게는 '소처럼 일하는 배우'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다.
"초반에 워낙 많이 달리다 보니 오랫만에 나와도 일 많이 한다는 이미지가 있나보다. 이번에 좀 많이 쉬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배우는 쉼없이 꾸준히 일 하고 역할이 크던 작던 좋은 캐릭터는 많이 해봐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나도 많이 해보려고 하는 편이다. 일단 현대극에서 밝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요즘 시청자분들과 많이 공감할 수 있는, 2030 세대와도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사극에서는 많이 없던 캐릭터이기도 하고 자현이는 끝까지 변함없는 캐릭터라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정말 좋은 캐릭터와 작품이라면 사극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벌써 힘든 건 잊은 것 같다."
그렇게 진세연은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이 심한 현 시대에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20대 여배우가 됐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겸손한 반응이다.
"초반에 운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이번에도 굉장히 운이 좋게 좋은 캐릭터를 만난 것 같다. 주인공은 작품 안에서 감정선을 가장 많이 보여준다는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 '대군'을 하면서 모든 배우들이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왜 내가 비중이 가장 큰 역할을 맡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시윤 오빠 인터뷰를 보니까 힘들었을 때 이야기도 하고 그랬더라. 그런 부분에서 나만이 갖고 있는 연기적인 매력이 뭘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기도 했다. 답을 확 내진 못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거다. 아무래도 작품을 하나하나 하면서 나도 모르게 얻어가고 성장하는 것들이 있다. 계속 작품을 하다 보면 30대가 되면 좀더 성숙한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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