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현재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72만 명으로 추산된다.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치매 환자는 수년 내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치매 환자와 함께 사는 가족은 약 270만 명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울 장애를 앓고 있는 가족이 75% 이상으로 파악됐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때론 자살과 살인 등 극단적 선택으로 표출된다. 치매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정부는 지난해 치매 국가책임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치매 환자만 수용하는 치매 전문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등 부족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의 삶까지 황폐하게 하는 치매. 오는 16일 수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TV조선<탐사보도-세븐>에서는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함께 치매 정책의 현주소를 집중 보도한다.
# 치매 할머니 10년간 혼자 돌보는 팔순 할아버지
치매 3급 판정을 받은 조순자(80) 할머니를 10년째 돌보고 있는 임영술(85) 할아버지. 그는 할머니를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그에 따른 부양 급여로만 생계를 이어간다. 자식들의 발길도 끊기면서 홀로 간병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할아버지의 삶은 무척 고단하다. 최근 치매 증상이 심해진 할머니는 씻기를 거부하고 혼자 배회하는 일이 잦아졌다. 벌써 실종 신고만 세 번씩이나 했다고 한다.
# 젊은 나이에도 찾아오는 치매, 남의 일 아니다
치매는 청장년층에게도 찾아온다. 김미정 씨(55)는 8년 전 혈관성 치매 판정을 받았다. 집 비밀번호를 잊어버리고 집 안 물건들의 이름을 잊어 늘 메모하며 생활하는 그녀. 치매로 일을 할 수 없는 그녀를 대신해 스무살 아들이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그녀의 가장 큰 걱정은 중학생 딸. 김 씨는 딸이 성인이 될 때까지 자신의 치매가 심해지지 않기를 기원한다.
# 치매 국가책임제,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작년 9월 정부는 치매 국가책임제를 발표했다. 이는 가정의 부담을 국가가 덜어주려고 마련된 제도이다. <세븐> 제작진은 치매 환자와 그들을 돌보는 가족들을 위해 어떤 대책들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점검해봤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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