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변화구 승부를 많이 하더라고요."
15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전. LG 좌완 선발 차우찬은 2016년 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트윈스로 이적했다. 아무래도 삼성전에 등판할 때마다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당초 12일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는데, 비로 취소되면서 등판이 밀렸다. 류중일 LG 감독은 13일 SK전에 차우찬 대신 외국인 에이스 헨리 소사를 선발로 올렸다.
이적 첫해 차우찬은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호투했다. 3승1패, 평균자책점 2.70.
그런데 유독 삼성전 등판이 많았다. 지난해 선발로 나선 28경기 중 삼성전에 6차례 출전했다. 물론, 특정팀 상대 최다 등판이다. 등판 일정이 맞아 떨어지기도 했겠지만, 삼성을 의식해 집중 투입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올 시즌 차우찬은 지난해보다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경기에서 3승4패를 기록했는데, 평균자책점이 무려 8.42다. 최근 두 경기에선 9⅓이닝 동안 15실점(14자책)을 하고, 2패를 떠안았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이 좋았던 삼성을 상대로 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경기 전 만난 김한수 삼성 감독은 "지난 경기를 보니 직구 힘이 떨어지 모습이었다. 그러다보니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 많이 하더라"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런 면을 감안해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올해 차우찬은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포항=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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