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재 아나운서를 믿고 하게 됐다."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방송 마이크를 잡는 박지성 SBS해설위원(37)이 16일 "SBS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배성재 아나운서를 믿고 하게 됐다. 재미있게 했으면 한다. 팬들도 다양한 해설을 들으면 좋다. 기대가 된다. 어떤 해설을 할 지는 월드컵이 되면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같은 F조에 포함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원정 16강 목표를 잡고 있다. 첫 경기 스웨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차전 상대는 멕시코이고, 3차전은 독일과 싸운다. 그는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은 50%가 안 된다. 하지만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 위원은 "신태용호는 3월 친선경기에선 패스를 추구하는 경기를 했다. 지금은 부상자가 많다. 따라서 플랜B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주목할 선수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건 현재 어떤 모습이냐다. 손흥민은 단연 주목받을 선수다. 많은 분들이 기대할 선수다. 손흥민 기대 크다. 부담이 클 것이다. 4년전과 다른 부분이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차이에 대해선 "나와는 기록적으로 차이가 많이 난다. 손흥민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선수다. 한국팀의 큰 무기이자 활용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모의고사 없이 바로 본선에서 실전을 해야 하는데 "실전와 연습은 당연히 차이가 있다. 완전히 처음이라고 하기는 좀 애매하다. 2년전에 챔피언스리그에 잠깐 참가했었다. 연습 많이 할 필요가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송 시청률 경쟁에 대해선 "시청률 당연히 생각해야 한다. 다양한 해설을 생각한다. 축구를 보는 관점이 다르다"이라고 말했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시청률은 SBS 몫이다. 박지성 위원에게 시청률 전방에 내세우지 않는다. '때문에'가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는 박지성 위원의 단골 어투다.
이승우의 깜짝 발탁에 대해선 "아직 최종 명단은 아니다. 대표팀에서 같이 훈련하는 거 다른 선수들에게 자극이 될 것이다. 당돌한 선수라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스피드가 좋다. 확실한 색깔이 있는게 장점이다"고 말했다.
주장 기성용에 대해선 "나도 대표팀에서 주장이 될 지 몰랐다. 선배 주장들이 어떻게 했는지 돌아봤다.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걸 찾으면 된다. 이미 그는 주장을 여러번 경험했다. 큰 자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맨유 옛동료 치차리토(멕시코)에 대해선 "장점은 위치선정과 골결정력이다. 박스에서 잘 막아야 한다. 한 선수가 막는 것 보다는 전체가 예의주시해야 한다. 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한다. 피지컬이 강한 선수는 아니다. 문전 앞 움직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2차전 상대 멕시코에 대해선 "우리가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다. 스리백을 하면서 공격적이다.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전형이다. 압박의 강도와 스피드가 좋다. 압박을 어떻게 견딜지가 포인트다. 무승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위원은 한국 축구의 영웅이다. 그는 선수로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월드컵 그리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총 3차례 출전했다. 한일월드컵에서 4강, 남아공월드컵 첫 원정 16강 달성에 큰 공을 세웠다. 박지성 위원은 3개 대회 연속 월드컵 본선 득점을 기록했다.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 독일월드컵 프랑스전, 남아공월드컵 그리스전에서 각각 1득점씩 올렸다.
박지성 위원은 선수 은퇴 이후 축구 행정가의 길을 걷고 있다. FIFA 마스터스 과정을 밟았고, 지난해말부터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번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SBS 방송 마이크를 잡게 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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